장마(場馬)가 아닌 ‘시원한 단비’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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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場馬)가 아닌 ‘시원한 단비’가 되기를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6.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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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여수소방서 소방행정과 오원균=지난 21일은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하지(夏至)다. 하지가 찾아올 때면 모내기가 끝나고 주로 장마철로 이어지곤 하여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속담도 있다.

이처럼 장마는 예로부터 감자 수확, 보리 수확, 모내기, 마늘 수확 등 가뭄을 지나 단비같은 존재였으나, 요새는 기후변화가 요동을 쳐 게릴라성 호우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하는 산사태 등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전수칙 준수 등 사전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7월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는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다. 구례 피아골 계곡에서 한 시민이 물놀이 중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하고 출동을 나간 고 김국환 소방장은 구조활동 중 안타깝게도 순직을 하였다. 사고발생 당일은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빠른 상태로 사고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였다.

따라서, 더운날을 피해 야영 ․ 캠핑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기예보를 항상 주의깊게 살피고, 계곡은 빗물이 모여 급류에 휩쓸릴 우려가 있으며, 비탈면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신속히 자리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과 같이 지반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며 가급적 외출은 자제해야 한다.

농촌에서는 배수로를 확인하는 한편 지지대 보강을 통해 논둑붕괴 등 피해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집중호우가 끝난 후 노후된 축대나 담장은 붕괴 등 위험이 있으므로 출입 전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파손된 시설물은 가까운 주민센터나 시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정부지원 풍수해 피해보험에 가입하는 것 또한 피해를 줄이는데 있어 한 방편일 수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시나브로 관심을 가지고 대비하고 잘 대처한다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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