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주택침수’…광주·전남, 폭우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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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주택침수’…광주·전남, 폭우 피해 눈덩이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7.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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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고 70㎜…사망 2명·수재민 100여명 발생
해남 5356㏊ 등 1만4841㏊ 농경지·축사 41개동 침수
여객선·항공노선 통제도…7일까지 비 200㎜ 더 내려
6일 오후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실종돼 119 등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숨진채로 발견됐다.                   /뉴시스
6일 오후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실종돼 119 등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숨진채로 발견됐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장맛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전남에서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445㎜, 해남 북일 394.5㎜, 장흥 관산 368.5㎜, 진도 지산 365㎜, 해남 349.5㎜, 강진 마량 337㎜, 고흥 도양 322.5㎜, 강진 245.3㎜, 해남 땅끝 239.5㎜, 보성 237.2㎜, 고흥 228.7㎜, 완도 213.1㎜, 광양 189㎜, 순천 169.5㎜, 영암 150㎜, 여수 136.6㎜, 목포 118.3㎜, 구례 112.5㎜, 광주 84.5㎜ 등이다.

주요 지점 1시간 최다 강수량은 장흥 관산 79㎜, 강진 마량 74㎜, 고흥 도양 72.5㎜, 해남 현산 72㎜, 진도 69.5㎜ 등을 기록했다.

1시간 동안 69.5㎜가 내린 진도, 63.4㎜를 기록한 해남 등은 1시간 최다 강수량 7월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단시간 강하게 쏟아진 장맛비로 인해 곳곳에서 피해가 잇달았다.

이처럼 광주·전남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났고 10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하늘길과 뱃길, 도로 등 교통도 전면 통제되면서 시도민들의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전남에서 주택 100여동 침수

오후 2시 기준 전남에서는 주택 100여동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진도가 49동, 해남과 장흥이 각각 20동, 여수 3동, 광양 1동 등이다.

해남과 강진, 진도, 장흥에서는 93세대 120명이 일시 대피했다. 2세대 5명은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한 주민들은 114명이고, 친인척 집에 대피한 주민은 1명으로 알려졌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 규모는 해남 5356㏊, 진도 5149㏊, 장흥 2998㏊, 고흥 620㏊, 보성 528㏊ 등 1만4841㏊에 달한다.

축사도 침수돼 닭과 오리가 폐사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장흥에서는 한우 농가가 6곳, 돼지 농가 1곳, 닭 농가 2곳, 오리 농가 1곳 등 11개 농가 41동이 침수됐다. 침수로 인해 닭과 오리 6만5000수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해남군 삼산면 인근 계곡이 범람하면서 주택에 살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또 광양시 진상면에서는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 주택에 있던 80대 여성이 토사에 매몰돼 숨진채 발견됐다.

 

■ 바닷길·하늘길 장시간 전면 통제

계속해서 내리는 비와 바람 등 기상악화로 고흥·목포·여수·완도를 오가는 여객선 대부분도 결항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고흥센터는 총 5항로 8척 중 정기 휴항하는 2항로 3척을 제외한 모든 항로가 막혔다.

거문도를 오가는 3척은 풍랑주의보로 통제됐으며 동송항로와 신지항로 각 1척은 기상악화로 통제됐다.

여수지사센터는 10항로 12척 중 1항로 1척(돌산 신기선착장-금오도 여천항)을 제외하고 전부 막혔다.

목포센터는 24항로 43척 중 4항로 7척(팽목-율곡·팽목-죽도 등)을 통제했다.

완도는 전체 13항로 20척 중 5항로 5척을 제외하고 운항을 금지했다.

하늘길도 막혔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국내 항공노선 대부분이 오전부터 계속 연장·지연되고 있다.

 

■ 오늘까지 최대 200mm 더 내려…추가 피해 우려

기상청은 정체정선이 전남 남해안 지역에 머물면서 7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도 예보됐다.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6일 50~150㎜(많은 곳은 200㎜ 이상), 7일 30~80㎜이다.

이번 비는 7일 밤까지 이어지며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일부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정체정선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100㎜ 내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며 “해안가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저수지 범람, 상하수도 역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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