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터미널) 화재특성과 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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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터미널) 화재특성과 안전대책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7.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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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장흥소방서 장흥안전센터 박준호=지난 17일 오전 5시쯤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발생 초기에 진압되는가 싶더니 오후 12시쯤 내부에서 다시 시작된 불길은 엿새 만에 완전진화되었고,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아 많은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화재진화 중이던 소방관이 고립되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였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소방은 대규모 물류창고의 특성 및 피난상·소화활동상 문제점과 국내법규의 미비점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화재대응 및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 

이천 쿠팡 물류센터의 최초 발화지인 지하 2층 창고는 축구장 2.7배가 넘을 정도로 컸지만 방화구획은 전무하여 화재시 화재확산 위험성과 재실자 및 소방대가 자신의 위치나 방향을 인식하기 어려워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공간적 특성을 가졌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출화위험 장소의 철저한 방화구획 및 수평·수직 방화장벽 설치하여 화재를 일정한 공간에 가둬 화재제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화재하중이 큰 랙크식 창고 등의 화재는 연소속도가 대단히 빠른 특성으로 화재는 시간의 제곱에 비례하여 확대되는 연소특성으로 인하여 소화 및 경보설비는 조기감지, 초기소화 설비를 설치하여야 바람직하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성능이 우수한특수감지기를 사용하여 비화재보를 줄여 경보설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창고의 유형 및 적재방식에 따른 특수목적용 스프링클러 헤드를 적용함으로써 급격한 연소확대를 차단할 수 있다. 

쿠팡 측 설명에 의하면 “화재 발생시점이 교대시간과 겹쳐 야간 근무자 상당수는 이미 퇴근했고 남아있던 직원들도 퇴근 준비를 하던 시점이라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어서 당시 근무자 248명 전원이 건물을 나올 수 있었다” 하여 참으로 다행이나 일반적으로 재실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는 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화재시 화연의 확산방향과 피난방향이 일치될 가능성이 높고 방향감각을 상실, 패닉에 빠질 우려가 크므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피난경로 및 피난장소의 설치 등 피난 방화대책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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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국내 소방법규에 따른 창고건물의 소방시설 설치대상은 저장물품의 위험급별에 대한 세부적 구분 없이 저장하는 특수가연물량 초과 여부에 따라 일률적인 설계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를 저장물품의 종류에 따라 위험급별을 분류하고 물류창고 건축 시 주요 저장물품의 분류를 명확히 하여 소방시설 설계에 반영하여야 한다. 이러한 소방의 노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및 질서유지와 복리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소방기본법의 목적과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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