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연기·합종연횡·역선택…與 대선경선 3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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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연기·합종연횡·역선택…與 대선경선 3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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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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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4차 유행에 경선 연기 ‘재론’…이재명 고립
단일화 등 합종연횡…이낙연 상승, 反이재명 연대
野 지지층 역선택 갑론을박…“현실화된 예 없어”
여권 대선주자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뉴시스
여권 대선주자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뉴시스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본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경선판을 뒤흔들 변수를 점검하며 선거 전략을 짜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4차 유행으로 경선 연기론이 재부상하고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대선주자 간의 합종연횡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국민선거인단에 가입해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코로나4차 유행에 경선 연기 ‘재론’…이재명 고립

경선 연기론이 초반 경선 레이스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돌파하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되자 또다시 연기론이 고개를 든 것이다.

일정대로는 내달부터 전국순회에 들어가야 하나, 코로나19로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취한 와중에 지도부와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셈이다.

내부적으로도 예비경선 단계에서 TV토론을 4회로 늘리고 각종 행사를 진행했지만 기대만큼 흥행이 되지 않은 것도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연기론에 힘을 싣고 있다.

당초 현행 일정 유지에 완강했던 지도부 기류도 변화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2주 간의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성과를 보고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면 그 뒤에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열린 당 선거관리위원회 주재 경선후보 대리인 회동에서도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후보 등 5명의 후보 대리인이 모두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한 경선 연기를 주문했다.

이 지사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경선연기는 안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원론적 답변인 셈이다. 선관위 대리인 회동에서도 이 지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단일화 등 합종연횡…이낙연 상승, 反이재명 연대

대선후보간 단일화 등 합종연횡도 관심사다. 컷오프로 본선 후보 6명이 압축되면서 탈락한 2인에 대한 러브콜이 첫 합종연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 측은 양측의 이니셜을 따 ‘SJK 연대’라고 이름붙이며 고무된 형국이다. 전국순회 경선 첫 시작점이 충청권인 만큼 양 지사의 지지를 고리로 기선제압을 기대하는 양상이다.

마찬가지로 경선탈락한 최문순 강원지사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도 관심사다. 최 지사 후원회장을 이해찬 전 대표가 맡은 만큼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결합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며 이 지사를 맹추격하면서 반(反)이재명 연대가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세가 주춤하며 친문도 운신의 폭이 넓혀진 형국이다.

야권이 지리멸렬하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치고올라와 ‘이재명 대세론’을 위협할 경우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이 지사로의 전략적 선택을 하던 친문 지지층도 이탈하며 결선투표로의 길이 열릴 수 있다.

 

■ 野 지지층 역선택 갑론을박…“현실화된 예 없어”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매 당내 경선 국면마다 불거져온 해묵은 논쟁이다.

당원과 일반국민 조사를 5대 5로 반영하는 예비경선의 경우 일반 국민 조사대상을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나 본경선의 경우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전국민으로 열게 된다.
여기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가입 사실을 밝히고 야권 지지층에 가입 독려를 하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재명계 백혜련 최고위원이 “정치 상도위가 없는 언행”, “명백한 경선 개입”이라고 맹성토했다.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의 경선 선거인단 가입 안내 문자를 ‘스팸 문자’에 빗대며 민주당으로 공을 넘긴 것에도 발끈한 모습이다.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제1야당의 대표가 되어 이렇게 상대 당의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잔치를 노골적으로 훼방하고, 갈등의 문을 열어도 되는 것인가”라며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상대를 왕따시키는 말 잘하는 악동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다만 역선택이 실제 경선구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략통으로 유명한 4선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은 많았지만 한 번도 현실화된 예가 없다”며 “왜냐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내가 좋아하는 정당에 내가 좋아하는 후보 뽑지 남의 정당 가서, 비판하고 욕은 할지언정 그렇게 개입해서 거짓 선택을 만들어내는 일을 잘 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 민도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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