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발언은 영호남 갈라치기 비판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지지세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역주의 발언을 비판하며 품격 있는 경선을 촉구했다.
광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병훈 의원과 광주지역 지방의원들은 2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이재명 지사)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한 말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퇴행적 역사의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 등은 “이 후보는 대선 경선에 특정 지역을 끌어들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지난 1일 안동에서 ‘영남 역차별’ 발언에 이어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또 다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발언했다. 이런 지역주의적 발언은 영호남을 갈라놓았던 정치적 망령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 등은 “야권의 윤석열 후보가 ‘대구민란’ 발언을 했을 때, 그 발언에 담긴 저열한 역사인식, 사회모순에 대한 무지, 지역감정 조장 행태에 분개
했음을 상기해야 한다”며 “이 후보는 본인 발언의 진의가 어느 쪽에 있었든지 간에 그 말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먼저 진정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등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품격있는 경쟁을 해주기 바란다”며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 말 뒤집기, 아니면 말고 식 언론 플레이는 국민을 모독하는 저급한 행위이자 민주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잘못된 정치공학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