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물순환 선도도시’ 꿈꾸지만, 효율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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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물순환 선도도시’ 꿈꾸지만, 효율성은 ‘글쎄’
  • /박선미 기자
  • 승인 2021.07.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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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관리되지 않아 쓰레기 빠지고, 발 빠지고 '허술’
시 관계자 “나무 식재 전 보강 안전시설 설치하겠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인근 ‘물순환선도도시 조성사업’ 시설물이 부실해보이는 안전끈에 둘러싸여 관리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인근 ‘물순환선도도시 조성사업’ 시설물이 부실해보이는 안전끈에 둘러싸여 관리되고 있다.

 

[광주타임즈]박선미 기자=광주 상무지구 한국은행 인근 인도에 설치된 ‘물순환’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비가 오면 빗물과 함께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발이 빠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도시화로 불투수면이 넓게 분포된 상무지구 일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그린뉴딜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다양한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자연침투 등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켜 강우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킨다는 목적이다.

현재 상무지구 인근 일부 구간에 시범적으로 추진 중이나 아직 나무는 식재되지 않은 채 별다른 대책 없이 방치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집중호우 시 빗물이 이곳으로 유입되면서 쓰레기도 함께 적치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한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 역시 인도에 설치된 시설에 발이 빠지는 등 안전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다른 타 시·도에서도 동일한 취지의 사업과 관련된 시설물에서 안전사고가 발생돼 주민들에게 적잖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해 7월 수원에서는 ‘그린빗물인프라사업’ 장기화로 인해 맨홀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길을 걷던 행인이 빠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대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발생해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서구의회 이한영 의원이 사업 효율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물순환 시범사업으로 인한 ‘주민통행 안전사고’ 위험이 심각하고, 비가 오면 식생체류지(인도설치물)에 빗물과 함께 도로변 오염물질도 함께 유입되고 있어 당초 사업 취지에 어긋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광주시 관계자는 “물순환선도도시조성사업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나무를 심기 위해 임시로 줄을 쳐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의 사고 방지를 위해 담당 부서에 의견을 전달해 좀 더 보강된 안전시설물을 설치토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광주시‘물순환선도도시 조성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국비 70%를 포함한 총사업비 295억 원을 투입해 기존 공공도로의 가로수 주위에 식생체류지·식물재배화분·나무여과상자 등을 설치한다.

또한 인도와 자전거도로·주차장에 전면투수 블록·집수형 블록·저류형 블록, 잔디 블록 등 다양한 투수성포장도 설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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