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3관왕' 안산, 모교 방문해 후배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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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3관왕' 안산, 모교 방문해 후배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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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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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활시위 당긴 문산초교·광주체중·체고 잇따라 방문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3일 오전 모교인 광주 북구 문산초등학교를 찾아 양궁 후배들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3일 오전 모교인 광주 북구 문산초등학교를 찾아 양궁 후배들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뉴시스

[광주타임즈]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이 첫 활 시위를 당기며 꿈을 키웠던 초등학교와 광주체중·고를 잇따라 방문해 후배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안산은 3일 오전 광주 북구 문산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안산의 초교 스승 노슬기 코치는 출산휴가 중임에도 학교를 찾아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고맙다"며 꽃다발을 안겼다.

안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활 시위를 당겼다. 당시 학교에 1학교 1특기 정책으로 양궁부가 생기면서 안산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교육청은 문산초에 농구부 창단을 권유했지만 선수 수급 등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되면서 양궁부가 창단됐다.

당시 양궁부 감독 최용상 교감은 양궁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각 3~6학년 교실을 다니며 홍보했다. "양궁선수가 되면 간식을 많이 먹고 국가대표가 되면 세계 곳곳을 비행기 타고 여행 할 수 있다"고 가입을 권유했다.

남자만 4명인 양궁부에 안산은 유일한 여성 선수로 등록됐다.

하지만 안산은 남자 선수들보다 빠르게 기초를 다지며 양궁선수로 성장했고 광주체중·고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의 꿈을 키워준 모교에 도착한 안산은 후배들이 일렬로 서 꽃다발을 들고 반겨 주는 모습을 보며 마스크 너머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안산은 마중나와 있는 노 코치와는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자신의 첫 스승이 임신 중임을 알고 "스승에게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선물 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꽃다발을 받은 뒤 후배들과 초교 은사들이 차례로 기념사진을 요청했음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 어린이가 프린트 된 자신의 사진을 내밀며 사인 요청을 할 때도 "어머나"라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장 한장 사인을 남겼다.

안산은 양궁 배지와 올림픽 기념 시계를 현지에서 준비해 모교에서 반겨준 스승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자신의 꿈을 키웠던 초교 양궁장을 찾아가 훈련에 여념이 없는 후배들을 직접 지도해 주기도 했다. 

안산은 광주체중·체고도 잇따라 방문해 자신을 지도해준 스승을 만난 뒤 4일에는 광주여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해 올림픽 3관왕 소감 등을 전할 계획이다.

안산은 광주체고 인사말을 통해 "저를 가르쳐주신 지도자 선생님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며 "체중과 체고는 체육인들이 모여있고 올림픽이 가장 큰 꿈의 무대일텐데 포기하지말고 파이팅 해서 다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에서 환영을 받으니까 3관왕이 실감된다"며 "후배들도 질것 같다는 생각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돼서 같이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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