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리기’ 추경에 광주시의회 민원예산 끼워넣기
상태바
‘경제 살리기’ 추경에 광주시의회 민원예산 끼워넣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9.05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구 6억, 4개 자치구 5억씩 26억 원 보도정비 등 나눠먹기 일사천리’
광주송정역 관문형 폴리 7억은 “민생안정 추경 취지 맞지 않다” 칼질
일관성 없는 잣대 비판에 “폭우로 도로가 망가져 안전·인사사고 방지”
제8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본회의장.                                                 /광주시의회 제공
제8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본회의장.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타임즈]=광주시의회가  코로나19 민생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지역구 민원성 예산을 끼워넣어 눈총을 사고 있다.

5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2일 교통건설국의 올해 2회 추경안을 심사하면서 예산안에 없던 26억원을 끼워 넣었다.

총대를 멘 A 의원이 “보도정비로 안전사고를 방지하자”고 운을 떼자, 의원들간에 사전을 입을 맟춘 뒤 일사천리로 신규예산 편성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 6억원, 나머지 4개 자치구는 5억원씩 배정됐다. 전형적인 나눠먹기씩 예산 편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자치구에 배정된 예산은 보도정비 사업이 상당수 되고 도로 정비 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복지취약계층 지원과 지역현안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에 중점을 둔 예산안과는 거리가 멀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 산건위는 예산안에 편성된 광주송정역 관문형 폴리 프로젝트 7억1100만원에 대해서는 “민생안정 등 추경취지와는 맞지 않다”며 칼질을 했다.

앞뒤가 맞지 일관성 없는 예산 심사라는 지적이 의회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에서도 환경생태국에 대한 예산 심사에서 예산안에 없던 용봉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 2억과 황룡강 산책로 공중화장실 신축 및 개보수 사업 7000만원의 예산을 신규편성했다.

광주시의회 한 관계자는 “올들어 폭우로 인해 보도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많다. 안전사고와 인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비가 불가피해 예산을 신규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대해 더 넓고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제1회 추경예산보다 6232억원(9.1%)이 증액된 7조5029억원 규모의 예산안이 긴급편성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