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도에 국내 최초 ‘새공예박물관’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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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도에 국내 최초 ‘새공예박물관’ 문 열어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9.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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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0개국서 확보한 작품 700여 점 전시
동박새·세계의 조류·공예품 등 3개 테마 운영
신안 새공예박물관 전경.
신안 새공예박물관 전경.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신안군이 국제적인 철새 중간기착지인 흑산도에 세계의 다양한 새 공예품을 전시한 새공예박물관을 준공했다.

8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중간기착지인 흑산도에서 각국의 다양한 새 공예품을 한 곳에 전시하고자 2012년부터 목각, 유리,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의 공예품을 모았다.

군은 유럽 등 20개국에서 산 700여 점의 다양한 공예품들이 모였다. 공예품 중 대부분은 신안군청 직원들이 선진지 견학 등 공무 수행 중 국외에서 산 작품들이다.

가족들과 떠난 여행, 갓 결혼해서 떠난 신혼여행 등 개인적인 일정 중에 사는 등 직원들의 손때가 묻고 사연 있는 작품들도 많다.

이 같은 작품들을 군은 실비를 제공하고 박물관에 전시했다.

박물관은 ‘흑산도의 동박새’, ‘세계의 조류’, ‘조류 공예품’ 3개 주제로 꾸며졌다.

‘흑산도의 동박새’의 동박새는 흑산도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텃새로 주민들과 가장 친숙한 새다. 지저귐 소리가 아름답고 붉은 동백꽃 꿀을 좋아해 동백나무 숲에서 자주 관찰되는데, 박물관에는 실제와 똑같은 형태의 동박새 목각을 미국에서 주문 제작해 60점을 동백숲 디오라마에 전시했다.

‘세계의 조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벌새류를 비롯해 큰부리새, 앵무새 등 200여 점의 다양한 조류 목각을 볼 수 있다. ‘조류 공예품’은 모두 직원들이 직접 구입한 다양한 공예품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450여 점이 전시됐다.

박물관 내부는 74㎡로 작은 규모지만 공간을 꾸미는 데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각각의 주제, 벽화 내용,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전시물 위치, 포토존 조성 등 박물관 내부의 모든 것을 직원들이 고민하고 직접 기획·설치했다.

신안군 직원들이 구입한 다양한 ‘조류 공예품’.
신안군 직원들이 구입한 다양한 ‘조류 공예품’.

박물관 외부에는 아프리카 잠브웨이 쇼나조각 200여점이 자연괴석, 야생화와 함께 어우러진 8500㎡ 규모의 새조각공원을 함께 조성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도에 조성된 새공예박물관은 지난 10년간 많은 직원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아주 의미 있는 박물관으로, 공예품 하나하나 직원들의 사연이 담긴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 흑산권역은 지리학적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중 한반도를 통과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으로 봄, 가을철 다양한 철새들이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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