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직 사퇴…“정권재창출에 모든 것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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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직 사퇴…“정권재창출에 모든 것 던진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9.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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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주의 가치 지키기 위해…종로구민께 죄송”
8일 중 의원 사퇴서 제출…호남표심 움직일지 관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 대선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충격패를 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8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를 임기 4년의 21대 국회의원 만들어주신 종로구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며 “그러나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제가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정권 재창출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더 큰 가치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던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는 마지막 승부수로 평가된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28.19%(1만841표)를 기록해 54.72%(2만1047표)의 이재명 후보보다 26.53%포인트(p) 뒤졌다.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예상했던 이낙연 후보로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지역 순회 경선과 64만여표에 달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는 ‘1차 슈퍼위크’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역전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차 슈퍼위크는 추석 연휴 직후 이어지는 호남 지역 경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호남 민심은 정권 재창출을 가장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본선에서 이길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투표 패턴을 보인다.

이 후보의 깜짝 의원직 사퇴 선언에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의 표심이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며 경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5·18 영령들이 지키고자 하셨던 것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것도 민주주의 가치였다”며 “목숨과 맞바꾸거나 평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후보경선은 민주당의 그런 정신을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느냐, 민주당과 보수여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18 영령앞에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며 희생하고 헌신하셨던 선배 당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놔야 한다”며 “민주당 가치, 민주주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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