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여수시장, 경도 개발 놓고 격돌
상태바
여수시의회-여수시장, 경도 개발 놓고 격돌
  • /여수=박종락 기자
  • 승인 2021.09.14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 시장, 시정 질문·답변 중 보충 질문 나오자 ‘규정 맞지않다’ 발끈
시장의 두번 자리 이탈 본 시의회… 정상적 의사진행 어렵다 ‘산회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여수=광주타임즈]박종락 기자=여수시의회와 권오봉 여수시장이 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시정 질문 답변 과정서 경도 연륙교와 레지던스 등 경도개발을 놓고 극도의 대립각을 세웠다.

의원들의 보충 질문에 답변에 나선 여수시장이 두 번에 걸쳐 답변하던 자리를 떠났고, 의회 민주주의 침해를 성토하던 시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의회 가동이 멈추고 산회를 선언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4일 여수시의회는 전날 오후 시정 질문에 대한 보충 질문 과정서 답변석을 무단 이석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고 본회의 산회를 촉발한 권오봉 시장을 강력히 성토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시정 질문에 이은 보충 질문의 범위를 놓고 권 시장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답변석을 두 차례 무단으로 이석한 것은 정상적인 의회 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봤다.

권 시장은 시정 질문 주제인 ‘경도 연륙교’와 보충 질문에서 언급된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으며, 별개의 사안을 질문하는 것은 규정에도 찾아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충 질문을 했던 서완석, 이상우 의원은 경도 연륙교와 생활형 숙박시설은 모두 경도 개발과 관련한 사업으로 ‘경도개발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언급한 본 질문과도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시의회는 권 시장의 답변석 무단 이석과 계속되는 항의에 본회의를 정회한 뒤 논의 끝에 ‘정상적 의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산회를 결정했다.

전창곤 의장은 “경도개발은 현재 지역의 가장 큰 현안으로 많은 시민이 관심을 두는 만큼 의원들이 전반적인 상황에 관해 설명 후 질의를 이어가려고 했다”며 “시장이 두 주제가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서 답변석을 무단 이석하고 회의 진행에 항의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 산회의 책임은 정당한 의사 진행을 방해한 시장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권 시장이 규정을 설명하면서 별건 질문 보다 본 질문을 해달라고 정중하게 의사 진행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안 받아들여지니 자리로 돌아가서 의원 질문을 경청했다”며 “답변석을 이탈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