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간편식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보양식의 유형도 달라지고 있다. 조리 과정이 번잡하고 까다롭다고 여겨 가정에서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보양식’, 하지만 이젠 보양식도 마시는 시대가 됐다. 완도에서 전복 1마리를 통째로 마실 수 있는 ‘보양 간편식, 아이 러브’ 전복 음료가 출시된 것이다. 마시는 전복 ‘아이 러브’가 가공되고 있는 다시마전복수산영어조합을 찾아봤다.<편집자 주>

완도는 ‘해조류·전복산업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이는 명실공히 ‘청정바다 수도’ 완도의 자존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완도에서 세계 최초 마시는 전복음료가 출시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그리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완도군이 해조류와 전복 등의 관련 상품을 연구·개발하면서 관내 어가들과 동반 성장을 해 나가기 위한 무한한 관심이 동력이 됐을 것이다.

‘아이 러브’ 전복음료 또한 다시마전복수산영어조합 양희문 대표와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1여년 동안 연구·개발한 끝에 선보여진 상품이다.

마시는 전복 음료 출시과정과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다시마전복영어조합법인의 성장 과정을 양 대표에게 들어봤다.

 

■ ‘다시마전복수산’은 어떤 업체인가?

-활전복 뿐 아니라 다시마전복장, 한끼전복스테이크, 전복내장순살젓갈, 전복혼합음료 등 다양한 전복 가공식품을 가공 판매하는 업체다. 

전복 가공식품 판매 분야에서는 선두주자가 아닐까 싶다. 타 업체보다 기술 면이나 규모 면에서 대략 3년 정도는 앞서있다고 본다.

지난 2019년에는 연 120억, 2020년에는 연 143억의 매출을 달성하며 해마다 5~20%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조합은 200개의 전복 어가로 구성됐으며, 14년째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  최근 전복 혼합 음료 ‘아이 러브’가 출시됐다. 어떤 상품인지 설명해 달라. 

-새로운 완도특산품을 만들고 싶어 개발하게 됐다. 해양바이오센터와 함께 1년 가까이 연구한 끝에 지난 1월 세계 최초 전복 껍질 등 전복의 모든 것이 포함된 ‘아이 러브’ 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눈을 밝게 해주는 결명자와 전복의 껍질·살 등을 넣었다. 전복 1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해도 될 것이다. 

눈의 피로, 녹내장, 결막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고소한 맛과 풍미는 물론 부드러운 목넘김에 건강까지 잡을 수 있는 음료다.

현대인들의 눈은 매일 혹사당하고 있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은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 그렇다고 이젠 필수품이 돼 버린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지 않는가.

‘아이 러브’는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휴대폰만큼이나 필요한 ‘눈 건강 보양식’이 될 것이다.

 

■ 활전복이 아닌 가공식품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활전복만 판매하다 보니 유통과정에서 전복의 폐사도 많이 나오고, 이로 인해 수급도 불안정했다.

이 때문에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 또 내 스스로 소비자의 입장이 돼 생각해 보니, 언제든 전복이 먹고 싶을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양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게 됐다.

‘아이러브’뿐 아니라, 전복을 완벽하게 손질한 ‘활급냉 냉동전복’ 상품도 인기다. 

이 상품은 활전복을 손질해 진공포장 후 초저온에서 급속 냉동해, 신선도는 물론 맛과 영양도 살아있는 전복과 같다.

해동 후 참치회처럼 먹을 수 있어, 이젠 누구나 번거로운 손질 없이도 간편하게 전복회를 즐길 수 있다.

 

■ ‘코로나19’로 업계에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나 물류대란은 자금회전의 어려움 까지 가져왔다. 

8~9월에 수출한 상품이 수개월이 지난 12월에 도착하게 되니 그리된 것이다.

하지만 국내 판매는 오히려 성장한 결과를 가져왔다. 코로나로 건강식품 수요가 늘다 보니 전복의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실제 해조류와 전복에는 항암·항바이러스 성분이 많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전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전복은 피로회복에도 좋지만, 피부미용과 혈액 정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전복내장의 후코이단 성분은 위장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작용을 한다.

 

■ 다시마전복수산영어조합이 다른 업체들과 차별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창업할 때부터 온라인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체 쇼핑몰을 운영할 뿐 아니라 우체국·수협·완도군 이숍 등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해 판로를 넓혀 가고 있다. 

또 시대의 흐름에 맞게 라디오 광고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와 소통을 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인 ‘다복TV’는 세계화에 발맞춰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로 홍보하는 등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며 세계인들과 소통중이다. 그 때문인지 시작한 지 1년 만에 구독자가 7660명에 달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 안정된 조합을 이끌어 가는 비법과 원동력은 무엇인가? 

-단연 직원들의 협력과 노력 덕분이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몫을 하며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것을 ‘멀티’라고 표현하더라. 
직원 복지에 힘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는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 양희문 대표의 운영 철학이 있다면?

-식품은 항상 진실 되고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거짓과 꾸밈없이 깨끗하게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첫 마음 변함없이 깨끗한 시설에서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있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