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 버섯으로 남북협력 제안
상태바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버섯으로 남북협력 제안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2.01.27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변화 심포지엄’서 꽃송이·참바늘·트러플 등 재배기술 전수 발표
지난 26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남북산림협력 심포지엄. 						   /전남도 제공
지난 26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남북산림협력 심포지엄.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기후변화 공동대응 남북협력 심포지엄’에서 꽃송이․참바늘․트러플 등 고부가가치 산림버섯 재배기술을 발표하고, 기술 전수를 통한 남북협력을 제안했다.

‘기후변화 공동대응 남북협력 심포지엄’은 통일부와 산림청이 공동 주최하고 전남대학교가 주관한 행사로 지난 26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정부․지자체 관계자, 학계·연구단체, 민간단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심포지엄 1부에서 오득실 소장은 그동안 연구소에서 개발한 고부가 산림버섯 3종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에 의한 한반도 산림생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버섯 재배기술 전수를 통한 남북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꽃송이버섯의 경우 북한에 많이 분포한 침엽수 자원을 활용해 재배할 수 있다. 단목재배는 특별한 시설이 필요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미활용 침엽수자원의 이용과 식량자원 공급원 역할이 기대된다.

연구소가 인공재배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참바늘버섯은 북한에서 버려지는 활엽수 자원을 활용해 재배할 수 있다. 꽃송이버섯과 마찬가지로 항암, 혈행개 선 등 다양한 기능성분과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미활용 활엽수자원의 이용과 식량, 약용자원 공급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땅속의 다이아몬드’ 트러플(국내명 서양송로버섯)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주관으로 인공재배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실체와 균근을 발견해 서식처 정보를 확보했으며 접종묘 생산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연구를 통해 접종묘 대량생산 기술을 정립해 이를 북한에 전수하면 황폐화한 산림의 녹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다.

오 소장은 “심포지엄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산림을 가꾸고 보존하도록 지자체 차원의 남북한 산림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박일권 서울대 교수, 박영기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최현아 한스자이델재단 박사 등 전문가가 참석해 발표자들과 함께 종합 토론을 펼쳤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의약품, 식품 등 K-바이오 산업계의 수요에 발맞춰 산림생명자원의 원료물질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단지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