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저’…집밥 수요로 감소폭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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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저’…집밥 수요로 감소폭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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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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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56.9㎏…역대 최저
전체 양곡 1인 연간 소비량 65㎏…감소세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비봉농협 수라청미곡종합처리장에서 관계자가 수매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비봉농협 수라청미곡종합처리장에서 관계자가 수매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쌀 소비량 감소폭은 2년 연속 둔화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0년 11월1일~2021년 10월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1991년(116.3㎏)과 비교하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년 대비 감소율은 2020년(-2.5%)에 이어 2년 연속 둔화됐다.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인당 155.8g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보였다. 밥 한 공기가 150g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하루 한 공기만 먹고 사는 셈이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70년대 300g대였다가 1997년 280.6g, 2010년 199.6g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160g 아래로 내려왔다.

1인당 연간 기타 양곡 소비량도 8.2㎏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기타 양곡 소비량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2017년(-2.2%), 2018년(-7.7%), 2019년(-2.4%) 감소하다가 2020년 6.1% 증가했으나 지난해 다시 줄었다.

기타 양곡 중에서는 잡곡(1.0㎏), 두류(1.7㎏), 고구마, 감자 등 서류(2.9㎏) 소비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보리쌀(1.6㎏)의 소비량은 증가했다.

쌀과 기타 양곡을 합친 전체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65.0㎏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991년 소비량(127.9㎏)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87.4%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늘었다.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2.6%로 전년보다 0.4%p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중 98.3%는 주·부식용으로 소비했다. 장류, 떡·과자류 등 기타 음식용 소비 비중은 2020년 2.2%에서 지난해 1.7%로 감소했다.

지난해 가구가 아닌 사업체 부분에서의 연간 쌀 소비량은 68만157t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202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가 작년 소폭 늘어난 셈이다.

전분제분 및 당류 제조업(-4.0%)과 주정 제조업(-2.7%)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쌀 소비량이 늘었다. 특히 집밥 수요 증가 등으로 도시락류 제조업(16.2%),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 식품 제조업(13.0%), 떡류 제조업(11.0%),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11.0%) 등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쌀 중심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가정간편식 등 최신 소비 경향을 반영해 쌀 가공식품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유통·판매망 확대,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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