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첫날, 거리에 활기…일상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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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첫날, 거리에 활기…일상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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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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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단체손님”…저녁 회식 예약 문의전화도
대학생들 “코로나 학번 후배와 자리하고파” 기대감
사적 모임과 행사, 집회 인원 제한이 모두 풀리고 식당, 카페, 술집 영업이 24시간 가능해진 18일 먹자골목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사적 모임과 행사, 집회 인원 제한이 모두 풀리고 식당, 카페, 술집 영업이 24시간 가능해진 18일 먹자골목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얼마 만에 단체손님인 지 몰라요. 코로나19 이제는 진짜 끝난 거겠죠?”

2년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낮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음식점.

점심을 먹기 위한 1~2명의 손님부터 최대 12명까지 음식점은 삽시간에 단체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4인용 테이블 3개를 나란히 붙여 앉은 이들은 칸막이 너머 일행에게 ‘같이 밥 먹으니 얼마나 좋냐’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식당 종업원 역시 “천천히들 드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종업원과 이용객 모두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해방감을 만끽하는 듯 보였다.

일부 이용객은 일행이 있는 다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앉는가 하면 물을 손수 따라줬고, 식사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업주 류명호씨(61)는 “거리두기가 완화돼 손님이 하루빨리 몰렸으면 한다”며 “벌써 오늘 저녁 단체손님 1팀이 예약했다.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다른 식당 업주 전준오(54)씨는 “거리두기 해제 첫날이라서 그런지 엄청나게 실감할 정도는 아니다”며 “그래도 이제는 (일상으로)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기대감은 전남대학교 교정에서도 전해졌다.

교정 내 대운동장에는 돗자리를 펴놓고,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적게는 2명부터 많게는 8명까지 삼삼오오 모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늦은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다 할 회식을 하지 못한 코로나 학번 대학생들은 앞으로 다가올 회식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산책을 하던 한 대학생은 “중간고사가 끝나면 그동안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후배들과 술한잔 하고 싶다”며 “인원제한이 사라진 대학 생활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전남대 화학과 대학원생 권모씨(28)는 “거리두기로 후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술자리가 없었다”며 “코로나 학번 후배들은 밥을 먹어도 눈치보면서 먹었을 텐데 이제는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는 인원 제한없이 후배들과 밥을 먹고 싶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한희주씨(25)는 “영업시간이 제한돼 평소에 다 놀지도 못하고 헤어지는 게 아쉬웠다”며 “이제는 인원수, 시간 제한없이 놀 수 있어 기쁘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광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됐다.

기존 10명이었던 사적모임은 인원 제한이 없어지고,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시간 제한 없이 영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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