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상 선배들, 후배사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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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상 선배들, 후배사랑 ‘눈길’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2.04.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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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24회 출신 13명, 매월 5만 원씩 적립…7년째 ‘키다리 장학금’ 지급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모교 출신 선배들이 적립한 키다리 장학금을 받고 증서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모교 출신 선배들이 적립한 키다리 장학금을 받고 증서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지난 21일 기준으로 신입생 78명을 포함한 116명의 학생들에게 656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24일 광주여상 복지봉사부 장학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는 198명 대상 1억5020만원, 2021년에는 188명 대상 1억4130만원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이처럼 매년 1억 원이 넘는 푸짐한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하고 소박한 장학금이 바로 ‘키다리 장학금’이다.

키다리 장학금은 광주여상 출신으로 현재 모교에 재직하고 있는 박은주(24회 졸업) 선생님과 친구들 12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장학금뿐 아니라 공기업 부장, 은행 지점장,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직업의 선배들이 문자나 카톡으로 후배들의 직장 관련 상담은 물론 재학생들의 인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장학금은 선배들이 매월 5만 원씩 자동이체를 통해 적립되고 있다. 지급 기준은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미래를 계획성 있게 준비하고 있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올해는 학생 7명을 새롭게 선발해 매년 14명으로 확대해 지급하게 된다.

광주여상 24회 졸업생인 최숙자 NH농협은행 지점장은 “작은 정성으로 후배들과 따뜻함을 함께하고 졸업 후 선순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광주여상 3학년 문승현 학생은 “용돈처럼 받는 장학금으로 매월 새롭게 계획을 세운다”며 “NCS 필기 교재를 구입해서 금융공기업에 도전할 계획이고, 저 또한 선배님들께서 베풀어 주신 따뜻함을 졸업 후에 후배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광주여상 김천수 교장은 “매년 광주여상으로 장학금 기탁이 줄을 잇는 것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13만 동문들의 후배 사랑의 결과이다”며 선배 동문과 여러 단체의 지속적인 장학금 지원은 학생들에게 학업 열의를 고조하고 희망과 용기를 키워주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여상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3월에는 진로탐색의 날, 벚꽃이 만발하는 4월에는 벚꽃데이, 내 꿈을 펼쳐라, 하나되는 어울림마당(체육대회)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고 있다.

또 광주여상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스마트재산경영과를 5억의 사업비로 재구조화해 빅데이터 및 메타버스 등 미래사회 관련 대비를 마쳤다. 상업계열로는 최초로 발명·특허 교육지원사업 관련 지원금을 7,600만원씩 3년 동안 지원받아 창의융합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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