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쓸쓸한 이웃에 카네이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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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쓸쓸한 이웃에 카네이션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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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김덕형=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농촌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자식들은 객지로 떠나면서 농촌 마을은 홀로 사는 노인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공경과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 소식도 들려온다. 

예전같으면 어른 대접을 받았을 50대 나이는 이젠 젊은이 축에 속할 정도이니 현 농촌의 실태를 알만하다. 그나마 부부가 같이 살고있는 가정은 사정이 나은편이지만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홀로 사는 독거노인 세대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기정 사실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머지않은 시점에는 상당수 가정이 1인 독거 고령세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어가고 있다보니 가정의 달은 무척이나 힘들고 쓸쓸한 날들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녀들의 왕래가 뜸해진 요즘은 더욱 외로울 것이다. 

이렇듯 혼자 사는 노인들이 외로움에 지쳐 있지만 사회의 무관심속에 선뜻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 쓸쓸히 노년을 맞고있는 노인들도 많은 실정이다. 핵가족 사회의 여파로 독거노인이 부쩍 늘어나면서 혼자 살다 외롭게 숨지는 사건은 이제 뉴스 1면을 장식하지도 못하는 서글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은 비교적 지역공동체 의식과 유대가 강하다고 하는 농어촌에서조차 이웃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다.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고독사와 더불어 부양기피와 학대 현상 등도 발생하면서 이 또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마땅히 존경과 보호를 받아야 할 노인들이 비참하게 생을 마친다는 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복지사회는 결코 아닐 것이다. 노인분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찾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절실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코로나19로 지인들의 왕래가 뜸한 요즘 홀로사는 노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주변 이웃이 찾아와 안부를 물어준다면 이 얼마나 고마울것인가. 우리 주변의 홀로사는 노인들을 찾아가 몸과 마음이 따뜻해질수 있는 말 한마디를 건네며 안부를 살피는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따뜻한 가정의 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홀로사는 노인들은 단지 마주앉아 자신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말동무가 돼주는 것을 더욱 반긴다. 그만큼 이들 홀로사는 노인분들은 외로웠던 것이다. 

꼭 어버이날이 아니더라도 평소 우리 부모님과 동네에 혼자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을 찾아 안부를 물어보고 말동무가 돼드리자. 내 부모를 아끼고 사랑하듯, 주변의 혼자 사는 노인을 보살피고 챙겨 홀로 안타깝게 쓸쓸히 죽음을 맞는 노인들이 없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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