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선거,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 깨지나...진보 물결 ‘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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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선거,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 깨지나...진보 물결 ‘심상’
  • 양동린 기자
  • 승인 2022.05.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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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주·김지숙 후보, 주민밀착 공약 내세우며 ‘긍정여론 휘몰이’
민주당 속 진보색 채울까 ‘주목’...“감시·견제 상실에 주민 실망”
화순군의원에 출사표를 낸 진보당 김지숙(왼쪽)후보와 홍은주 후보가 지난 12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필승을 다지고 있다.
화순군의원에 출사표를 낸 진보당 김지숙(왼쪽)후보와 홍은주 후보가 지난 12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필승을 다지고 있다.

[광주타임즈] 양동린 기자=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가 12∼1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됐다.

광주·전남 곳곳 지방선거 관련 민주당 후보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민주당 일색 속 군소정당의 가시적 여론이 심상치 않았던 화순에서는 진보당 홍은주·김지숙 후보가 12일 나란히 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진보당 후보로 결정된 이들은, 주민밀착형 공약들을 앞세우며 민심 파고들기에 공을 들여왔고, 결실이 지역민들의 호응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정가의 평이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이 지역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진보당 후보들의 화순군의회 입성이다.

대부분의 군소정당 후보들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민주당 기반 지역색 때문에 광주·전남에서 큰 관심을 얻지 못한 채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화순군의회 의원에 출마한 진보당 홍은주·김지숙 두 후보의 민주당을 향한 회초리경고와 쓴소리가 지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으면서 이들의 지지도도 함께 상승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민심 파고들기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는 두 후보가, 민주당 일색으로 일관했던 화순군의회에 새로운 색을 보태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후보들간의 자리다툼이다.

 

화순의 경우 군수선거에 구복규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으며, 이에 맞서 무소속 ()전완준 군수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광역의원 선거는, 1선거구 임지락, 2선거구 류기준 후보가 각각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으나, 맞서는 상대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곳이다.

 

문제는 기초의원 선거다.

 

총 3곳의 선거구로 나뉘는 화순군의회 의원 선거는, ‘선거구(화순읍)에 총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중 민주당은 강재홍·류종옥·박기동·하성동 후보 등 4명이다.

 

이외 정의당 김선식 후보, 진보당 김지숙 후보, 무소속 박상범 후보의 대결 구도로 이중 4명의 후보가 군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나선거구(한천·능주·춘양·이양·청풍·도곡·도암면)는 민주당 김석봉·오형열·김재중, 진보당 홍은주 후보, 무소속 조세현·조유송 후보 등 총 6명이 3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다선거구(이서·백아·동복·사평·동면)는 민주당 정연지·김기중 후보와 무소속 류영길·정명조· 후보의 대결로 이어진다.

 

이들 ‘가’·‘’·‘선거구는 각각 4명과 3, 2명의 후보가 군의회에 입성한다.

 

하지만 같은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들이 정수만큼 공천을 받아,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약진에 발목을 잡힐 수 있을 것으로 이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공천과정, 지역민심을 외면한 채 현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의 ‘라인챙기기에 급급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줘 이에 따른 민심의 역풍도 변수로 작용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 선거에서 깨질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는, 각축이 예상 되고 있는 선거구에서 진보당 홍은주·김지숙 후보의 약진이 실제 민심으로 드러나, 그들의 공약이 지역민들의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나선거구 홍은주 후보의 반값 농자재 실현마을마다 돌봄센터 운영’ 공약은 주민들에게, 현재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밀착형 공약으로 공감받으면서 홍 후보의 화순군의회 입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지역 일부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은 "4년동안 화순군에 크고작은 사건 사고들이 많았지만, 군의원 중 어느 누구도 그 사실들을 비판하며 나서는 사람이 없더라"며 "이는 군의원 모두가 민주당이었다는 불편한 진실로, 이로인해 감시와 견제라는 자신들의 의무를 져버린 의회에 실망했다"는 쓴소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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