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총리의 출현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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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총리의 출현을 그리며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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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시대를 이끈 지도자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에이브러햄 링컨, 원스턴처칠, 또 오토 폰 비스마르크 같은 서양인이나 한 고조 당태종, 등소평 같은 중국인을 가끔 떠 올린다. 한국인은 세종대왕, 이순신 정도가 전부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재상(宰相)’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이 생각난다’는 말이다. 인물 평가에서 ‘덕이 재주를 앞선다’는 덕승재(德勝才)’라는 의미다.

이는 덕과 재주를 모두 온전히 갖추면 성인(聖人)이며 덕이 재주보다 앞서면 군자(君子)라는 뜻으로 재주가 덕보다 앞서면 소인(小人)이라는 평가다.

재상에게는 덕승재의 자질이 요구된다. 공자도 덕은 외롭지 않다 했다. 해서 덕이 있는 사람은 사람을 끄는 흡인력과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된다.

세종대왕은 인재가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은 ‘나라 다스리는 사람의 수치다’ 라고 했다. 우리 역사상 각 대왕들은 삼고초려(三顧草慮)해서 천하의 인재를 구했고 우리 반만년 역사는 가히 보물 같은 인재에 의해 채워져 왔다.  

 지난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배출된 정승이 360여 명에  달한다. 평균 재임기반은 3년이나 대한민국 수립 후 지금까지 국무총리는 40여 명으로 평균 재임기간은 1.2년에 불과했다.

우리가 처한 작금의 답답한 정치 상황도 명재상을 갈망하는 배경에서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역사를 이끈 최고 경세가들의 탁월한 리더십과 국정운영 비전, 그리고 삶의 철학을 고찰하는 것이 각 분야 인사의 실패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명재상들을 보면 먼저 포용 정무형 재상이다. 둘째는 개혁, 혁신형이다. 셋째, 충간, 직간형으로 군주에게 바른말을 고할 줄 아는 재상이다. 넷째, 절개 지조형으로 곧은 심지의 재상이다. 다섯째, 실용과 경제형으로 실사구시의 민생경제를 잘 이끈 재상이다.

그렇다, 재상들의 행보는 바로 그 정부의 성패와 흥망과도 연결되어 있다. 오늘 걷는 그들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총리를 꿈꾸는 지도자는 역사서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 그 역사에서 흥망성쇠의 이치를 깊이 살피고 시대정신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지도력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그래야 비로소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나라와 가까워 질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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