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파트 붕괴 사고 상인 구제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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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아파트 붕괴 사고 상인 구제가 빠졌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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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멀쩡한 광주 서구 현대 산업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이 무너져 내려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지 100여일이 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도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총체적 인재로 드러났다.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붕괴 주요 원인으로 콘크리트 지지보(역보)무단 설치와 수직하중 지지대(동바리)조기 철거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화정 아파트 붕괴 사고는 수십톤에 이르는 역보 PIT층 바닥 슬래브가 내려앉았고 역방향으로 콘크리트를 붓던 거푸집이 터지면서 굳은 콘크리트가 아래층으로 쏟아졌다.

여기에 동바리를 조기 철거하지 않았다면 16개층 연쇄붕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혹한 날씨에 원칙 없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도 문제였으며 단계마다 감리가 부실해 사고를 키웠다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현대산업개발이 책임 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현대 산업개발은 총체적 부실을 인정하고 8개동 전체를 허물고 재건축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일단 재건축 결정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재건축 과정에도 상인 대책은 빠져 있다.

애궂은 주변 점포와 상가들은 약 70일간 교통통제와 구간통제및 영업중단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사고 여파로 사고 주변 거리는 적막한 곳으로 변하고 말았다. 활기를 잃어 상인들은 생계를 걱정해야할 처지로 내몰렸다.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 다른 지역은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지만 아이파크 사고 현장은 언제 정상을 되찾을지 기약조차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튼튼한 재건축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피해 주민들의 보상에 나설 차례다.

광주시는 학동 참사이래 안전한 광주를 외쳐왔다. 여기에 현산측도 빠른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인대책은 없다.

애궂은 상인들이 무슨 죄인가. 현산과 관계당국은 “아무런 보상이나 대안 없이 재건축 공사를 강행하려는 현산에 희망이 없다”는 호소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피해 상인들의 외침을 외면한 것인지 지켜보고자 한다. 총체적 부실공사의 희생자인 상인들에게도 적절한 보상을 촉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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