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통째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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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통째로 사라진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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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所山만평]나윤수 논설위원=전남도의 인구가 줄면서 전남이 통째로 사라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인구 소멸지수에 따르면 전남은 22개 시군중 무려 18개 시·군이 소멸지역으로 분석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구 소멸지수는 20~39세 가임여성인구수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로 나눈 지표를 말한다. 이 지수가 낮을수록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위험이 높다. 0.5이하면 인구 소멸위험이 크다고 봐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한다.

전남은 곡성·고흥·보성·함평·신안이 고위험지역으로 나머지 담양·구례·화순등 12개 군이 위험지역으로 분류 돼 사실상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전남인구는 22년 3월 현재 190만명이 무너진 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나주시만 약간 늘뿐 나머지 시군은 거의 모든 지역 80%가 넘는 지역이 소멸지역으로 분류돼 충격을 더한다. 전남도의 자체 추계 (2017~2037)에도 오는 2037년 전남도 인구는 2017년 179만 5천명에서 10만여명이 줄어든 168만명으로 예측돼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전남도 인구가 늘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남은 머지않아 통째로 사라진다는 암울한 진단이다. 실제 10만명당 사망률이 전국에서 제일 높고 인구 소멸지수도 최하위로 나타나 전남의 소멸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게다가 전남은 65세 인구 비율이 21.3%에 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인 인구 비율 20%이상을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고흥군은 무려 38.1%로 전국 최고 고령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고 2~3만 군단위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악순환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노인인구비율이 급증하고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줄면서 지역 곳곳에 소멸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생산성은 악화되고 빈집은 이미 포화 상태며 시·군단위 주변 외곽의 슬럼화도 급격히 진행중이다. 이제 전남의 소멸속도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조차 없다. 새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탁상행정으로 이미 전남은 텅 빈 곳이 돼가고 있다. 제발 탁상행정 그만하고 현실을 보라. 전남이 통째로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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