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탄에 무너지는 서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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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폭탄에 무너지는 서민경제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6.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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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물가 폭탄이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불허다. “봉급만 오르지 않고 모든 것이 올랐다”는 비명이 곡소리를 이루고 있다. 물가 공포가 만연하면서 서민들의 삶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줄줄이 예고된 인상소식에 허리띠를 졸라 매보지만 각종 외식이나 모임, 행사 취소 사태로 자영업자들도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물가가 폭등하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서민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경고다. 지역민들도 기본적 인식을 갖고 어느 정도 대처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위축은 불가피하다. 벌써부터 IMF 외환위기때 보다 어렵다고 하소연이다. 치솟는 유류값을 보면 서민 삶이 걷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쉴새 없는 물가 폭탄에 삶 자체가 공포일 정도다.

문제는 앞으로 닥칠 위기 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제일 먼저 어려운 처지의 이웃이 고통 받는다. 지금도 고물가로 서민경제가 어렵지만 앞으로 닥칠 일은 더 걱정이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소비마저 위축되는 스테그플레이션의 단계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대표적 서민업종인 식당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고 숙박업소등 모든 경제 주체가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앞으로 닥칠 위기에 공포심과 싸워야 하는 현실과도 마주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어려운 서민 생계를 생각해야 할 때다. 긴급 생계비를 지원했지만 그것으로 서민 삶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자영업은 거의 파탄 지경이다. 모든 지원에는 범위와 효율성이 중요하다. 마중물 같은 긴급 안정대책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쓰러져 가는 서민 삶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이런때일수록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한 때다. 과도한 공포도 금물이지만 서민 경제를 해칠 수 있는 이기적 행동 또한 자제해야 마땅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IMF보다 더렵다는 경제위기의 경각심은 가져야 하지만 건전한 소비로 경제가 돌도록 해야 한다. 선제적 대응으로 서민 삶을 지탱하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서민 삶이 무너지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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