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心을 거슬리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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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心을 거슬리지 말아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6.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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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말로야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고들 하지만 정녕 민심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별로 없다.

힘 있는 자들일수록 그렇고 가진 자들일수록 더욱 그렇다. 국민들의 소리가 하늘의 소리라고 하면서 막상 제 할 짓을 두려움 없이 곧잘 한다.

그래서 우중(愚衆)이라든지 중우정치(衆愚政治)라는 말도 나온 게 아닌가. 정치와 권력 있는 사람들만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게 아니다. 이제는 돈 있는 사람들까지 국민 알기를 제 집 종처럼 여기는 세태이다.

선전이나 광고에서는 소비자가 왕이라고 추켜세운다. 겉으로는 그러면서 속으로는 저희들이 황제인 줄 안다. 기본 관념이 그렇게 박혀들 있다.

정경유착이라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권력과 기업이 배가 맞아 옥동자 대신 기형아를 출산하는 짓이다. 기업은 무슨 짓을 하든 권력과 배가 맞음 만사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이른바 정치적으로 해결하면 그만이다는 식이다. 기형아를 낳고도 권력과 손을 잡고 정치적으로 해결함 누구도 시비할 수 없었던 게 그동안 관례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힘센 자와 가진 자가 한통속이 돼 세상을 먹칠하면 공자와 예수가 한통속이 돼 다시 나온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국민이라든가 민중이라든가 또 소비자라든가 하는 말은 그저 들러리 형용사에 불과한 것이다.

막말로 해서, 배워먹기를 애당초 그 따위로 배워먹은 자들이 지금도 요연하게 이 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계통에 활개를 이직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기업이나 권력가들이 못된 짓을 하고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 봤자 별 소용들이 없어 보인다. 이는 호된 벌을 받아야 하는 세상으로 나날 바꿔져 가기 때문이다.

이제 권력한테 미움을 받으면 기업이 망한단 말은 옛말이 돼간다. 그 대신 국민이나 시민단체에 미움을 받음 어떤 기업도 살아남기 힘들게 된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즉 악덕기업이나 국민에게 해를 끼친 기업은 망하고 만다는 것을 최근 여러 사건이 증명하고 사실로 굳혀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권력만 무서운 게 아니라 국민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앞으로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다. 이제는 정경유착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닌 국민과의 밀착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열린 세상의 시대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자, 내 가족과 우리 모두 소중한 후손들을 위해! 나가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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