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김진표…여야 합의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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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김진표…여야 합의선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7.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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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표 중 찬성 255표…35일 만에 정상화
“국회를 대화·타협·조정·중재의 전당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위해 낡은 헌법 개정”
국회의장 후보자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의장 후보자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광주타임즈]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신임 의장은 “여야가 의장선출에 합의해주셔서 다행이다.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쯤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총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로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임기가 종료된 후 35일 만에 국회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다.

김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며 “갈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는 타협을 이룰 때마다 한뼘씩 성숙해졌다. 저는 정부에서 일할 때 ‘미스터 튜너(Mr.Tuner)’ 즉 ‘조정자’로 불렸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달라.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경제 위기상황을 거론한 뒤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 정부에만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며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며 “차제에 여야가 원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이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을 내야 한다”면서 국회법에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도 명문화할 것을 주장했다.

또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 ▲삼권분립의 원칙에 충실한 국회 ▲헌법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국회를 표방했다.

특히 “저는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했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건강한 숲, 상생의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소수당 배려도 약속했다.

김 의장은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을 개선해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결위 및 상임위원회에 예비 보고토록 하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는 공동운명체”라며 “21대 국회가 정치 대전환을 이룩한 국회, 새로운 희망을 만든 국회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협치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에 성공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18대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내 요직도 두루 거쳤다.

김 의장은 당내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이면서 ‘합리파’로 꼽힌다. 관료 출신 중 드물게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신망이 두텁고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여소야대 정국의 국회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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