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인격모독 등…간부급 경찰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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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인격모독 등…간부급 경찰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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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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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경찰, 본청에 진정 제기…“정신과 치료 중”
간부급 경찰이 부하 직원의 거절 의사에도 강제로 식판에 밥을 퍼둔 모습.   /독자 제공
간부급 경찰이 부하 직원의 거절 의사에도 강제로 식판에 밥을 퍼둔 모습. /독자 제공

 

[광주타임즈] 전남도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이 부하 직원에게 수차례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 소속 경정 A씨로부터 인격 모독, 음식섭취 강요,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당했다며 부하직원 B씨가 경찰 내부비리신고센터를 통해 본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지난달 부임한 A씨가 모욕적인 언행과 식사 중 음식섭취 강요, 업무와 무관한 지시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다.

진정서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넌 공사·시설 담당이니까 공구리(콘크리트) X(B씨의 성)으로 부르겠다”, “공구리X 자리에 있어?”라며 인격 비하 발언을 했다.

A씨는 “남은 건 다 먹어야지”, “국이 부족할 것 같아”라며 B씨가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식판에 강제로 밥을 덜어 모멸감을 줬다.

또 “순찰대장 차량은 달라야 한다”, “각이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업무와 무관한 차량에 안테나 설치를 하게 해 업무상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우울감과 불안감에 정신과 치료 및 약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서를 낸 B씨는 “지휘관의 행동에 모멸감을 느끼고, 조직에 믿음과 신뢰를 갖고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엄격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본청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통보받지 않은 상태다”며 “사실이냐 아니냐 문제는 감찰조사를 받은 뒤에 이야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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