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전국 꼴찌 광주학교 급식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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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전국 꼴찌 광주학교 급식비 지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8.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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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광주 지역 학교 급식 지원비가 전국 꼴찌 수준인 가운데 추경 예산안 인상액도 개인당 200원에 불과해 2학기 급식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광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초중고 영양 교사 2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국 꼴찌 수준의 급식비 200원 인상으로는 정상적인 급식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응답이 85.7%로 나타났다.

우선 급식비 지운이 전국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니 개탄스럽다. 일선 학교에서 급식업무를 담당하는 영양교사들이 “정상 급식이 불가하다”고 할 정도면 광주시 학생들의 급식에 구멍이 뚫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다 요즘 모든 물가가 무섭게 뛰는 마당에 1인당 200원 인상으로 식자재 상승 등을 반영할 수 없다는 영양교사들의 지적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학교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광주 학생들이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잘 먹지는 못할망정 학교 급식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전국 꼴찌 수준이라면 그만큼 식단이 부실하다는 얘기다. 광주시 교육청과 광주시는 일선 교사들의 문제 제기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욱이 광주 교사 노조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교육감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사립학교 시설에는 31억 원을 배정하면서도 학교 급식에는 14억 원을 인상하는 데 그쳐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한 것이다. 학교 시설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학생들의 건강 식단 비용이 한 사립학교 시설만도 못하다면 예산의 순위도 문제지만 형평성 시비가 일어도 할 말 없게 돼 있다.

급식비 협의 당사자인 광주시의 무신경도 지적해 마땅하다. 인재 육성만이 살길이라고 하면서 아이들 먹거리 하나 책임지지 못한다면 선진 광주 교육은 공허한 메아리다. 광주시와 교육청은 부끄러운 전국 꼴찌 급식비 지원이라는 부끄러운 현실부터 직시하라. 당장 급식비 단가 조성부터 나서기 바란다. 부끄러운 전국 최저 수준 급식 방치는 광주의 미래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음을 이번 조사가 경고하고 있다. 무슨 염치로 교육을 논할지 학생 보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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