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명현관 해남군수 “도전·변화의 시간에서 안정·번영의 시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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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명현관 해남군수 “도전·변화의 시간에서 안정·번영의 시대로 도약”
  •  /이종표·박준호 기자
  • 승인 2022.09.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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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
“‘해남형 ESG 윤리경영’ 군정 전 분야로 확장, 유능한 군정 구현”
“기후변화대응·탄소중립 선도…교육재단 설립해 교육도시로 우뚝”

[광주타임즈]이종표·박준호 기자=해남에서 나고 자란 명현관 군수. 해남군민만 바라보며 민선7기 ‘빛나라 땅끝, 다시뛰는 해남’을 실현하며 4년의 시간을 지낸 그는 군정의 각 분야에서 최초와 최대, 최고의 기록들을 갱신했다. 민선7기 역대 최대 군정성과를 거둔 명 군수는 민선8기, 여전히 남은 일이 많아 배고프다며 광주타임즈와 인터뷰 내내 ‘고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편집자주

 

■ 무경선 무투표로 당선됐다. 민선7기에 이어 8기까지 군민의 선택을 받은 소감은? 

우선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해남 군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에 제가 무경선, 무투표로 당선된 것은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민선7기 해남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민선8기에도 좌면우고하지 말고, 오직 해남발전만을 위해 매진하라는 군민 여러분의 격려이자, 준엄한 명령이 아닌가 한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민선7기 군민들과 함께 이룬 성과들을 더욱 발전시켜 민선8기에는 해남의 확실한 안정과 번영을 이뤄내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 민선8기 해남, 민선7기와 무엇이 달라지나? 

민선8기 또한 민선 7기 못지않게 바쁠 것 같다. 민선7기의 해남군이 도전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이제 민선8기는 안정과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민선8기의 군정 목표는 ‘힘찬도약! 살맛나는 으뜸해남’이다. 

민선 7기의 성과를 모은 힘찬 도약으로 그야말로 살맛나는 최고의 해남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민선7기 해남군은 5대 방침, 65개 세부과제를 가지고 군정중점사업을 추진해서 99% 이상의 공약이행율을 달성했다.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에서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4년연속 최우수(S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민선 8기에는 군정중점과제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마지막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사항을 다듬고 있다. 

민선7기 군민과의 약속을 모두 잘 지킨 만큼 8기의 새로운 약속 또한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민선8기 군정 운영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민선7기 ‘공정, 공평, 공개’의 군정운영방침을 확장해 군정의 전 분야에서 ‘해남형 ESG윤리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 

해남형ESG윤리경영은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소통과 참여(Governance)로 만들어 가는 ‘바르고 유능한 군정’을 의미하며 민선8기의 군정운영 철학을 관통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과 함께 해남형 ESG비전 선포식을 갖고 군정에 반영할 5대 정책과제와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5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5대 정책과제는 ‘기후변화대응 선도, 녹색환경 조성, 생활안전망 구축, 소상공인 상생활력, 공정과 투명’으로, 군정의 모든 분야에서 ESG 정책목표를 추진하고, 군민들은 일회용품 사용안하기 등 생활 속 실천과제를 통해 확산에 동참해 나가게 된다. 

군정을 운영한다라고 하는데 저는 경영하는 군정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행정도 성과가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마인드를 도입해서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능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ESG 윤리경영을 통해 군정의 전분야로 바르고 유능한 군정을 확산하고, 주민들 스스로 실천해 지역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이다. 

명현관 해남군수(사진 왼쪽)가 지난 6월 28일 해남군수협 수산식품 거점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사진 왼쪽)가 지난 6월 28일 해남군수협 수산식품 거점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현재 해남군이 당면한 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민선7기 때 이뤄놓은 성과는 성과대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지속 성장시키고, 8기의 군정은 군정대로 민선7기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선7기 역대 최대의 군정성과를 거둔 만큼 쉽지 않은 목표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일하는 공직분위기도 많이 조성이 되었고, 군민들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민선8기는 해남군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국가적으로나 전세계적으로 모든 환경이 변화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큰 과제가 될 것이다. 관련해서 해남군은 지난해 국립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했는데 얼마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어려운데 한번에 통과되는 사례도 드물다는 점에서 센터의 차질없는 건립과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말씀드린 ESG윤리경영과 맞물려 기후변화대응센터가 해남에 들어서면서 해남이 국가적 과제인 탄소중립 1번지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군 산이면의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스마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지난 2020년 국내 최대 98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된 상태로, 전남도 블루이코노미 전략에 따른 산이정원 조성과 240억원 규모의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역점 추진되고 있다. 2025년 운영을 목표로 우리나라 탄소중립의 대국민 교육, 홍보를 담당할 240억원 규모 탄소중립 에듀센터도 들어선다. 

특히 솔라시도 기업도시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이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로 채택되면서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에 국비 5500억원,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전용 산업단지 및 발전단지 조성에 1조 7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탄소중립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관련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명실상부 해남군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선도지자체로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다. 민선8기는 해남을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의 세계적인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지난달 18일 해남군 청사 로비에서 명현관(사진 왼쪽 세번째) 군수와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남형 ESG의 일환으로 열린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모습.
지난달 18일 해남군 청사 로비에서 명현관(사진 왼쪽 세번째) 군수와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남형 ESG의 일환으로 열린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모습.

■ 최근 청사내 1회용품 반입 금지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을 공공기관에서부터 확산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9월 1일부터는 해남군 청사내 플라스틱 컵과 같은 1회용품의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1회용품 사용 중단은 해남형 ESG의 일환으로, 군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더 깨끗한 해남만들기의 실천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청사내에서만이라도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상당량의 쓰레기 감소는 물론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을 몸에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생활속 작은 실천이 큰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군청을 방문하시는 민원인들에게도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있다. 

해남형 ESG의 일환으로 해남군은 더 깨끗한 해남만들기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중단도 그 중 한가지로 실과소 및 전 읍면을 대상으로 58개의 실천과제를 발굴해 직원들은 물론 군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유관기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탄소중립은 국가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생활속 실천이 병행돼야만 가능하다. 공공기관의 공직자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해남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각계각층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해남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각계각층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 500억 목표로 장학사업기금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히 말해준다면?

해남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마음놓고 공부하고,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마음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민선7기에서부터 장학사업기금 확충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시골에 어르신이 농사 지은 수익을 내놓으시기도 하고, 멀리 향우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오시기도 하고, 기업체들이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매년 약정해서 보내주시기로 한 경우도 많다. 저도 군수 취임당시 월급 반납을 약속했는데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했다. 

500억 원은 상징적인 금액이기는 하지만 군민 한명 한명 뜻을 모으다 보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해남에 사는 모든 아이들은 빠짐없이 장학금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여건이 갖춰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교육만 제대로 돼도 인구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해는 장학사업기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내실있는 교육지원을 할 해남교육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교육재단 설립은 현재 전남도 협의 중으로, 조례제정 등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범군민들이 십시일반 장학금을 내어서 기금을 마련하는 경우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명현관 군수가 그리는 해남의 ‘내일’과 함께 지역민께 군수로서 한마디 한다면?

지난 민선7기,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에 해남군은 역대 최대의 군정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느 때 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 해남이 하면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고, 시작이 된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 군민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민선8기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시기를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더 열심히 뛰어 군민 여러분과 함께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군정의 성과들을 안정과 번영으로 활짝 꽃피우겠다. 

전국 최고의 고장, 살맛나는 으뜸해남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바쳐 저의 소명을 다하겠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군민들께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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