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정책으로 미래 화순 디딤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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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정책으로 미래 화순 디딤돌 만든다
  •   /양인선·임창균 기자
  • 승인 2022.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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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규 군수, 임기 첫해부터 주요 공약 착수
정주여건 개선·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기대
화순 적벽·동복호 전경
화순 적벽·동복호 전경

[광주타임즈]양인선·임창균 기자=2022년도 한 달여 가량 남은 가운데, 구복규 화순군수가 임기 첫해부터 굵직한 공약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신도시 개발’, ‘꽃강길 조성’, ‘홍수조절지 활용’, ‘적벽 관리권 이양’ 등은 향후 화순 인구 10만의 바탕이 됨은 물론 낙후된 생활환경 개선과 ‘문화관광벨트’ 조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화순 도시경쟁력 상향 목표, ‘스마트 신도시’

화순읍에 100만㎡ 규모의 스마트 신도시가 개발된다. 인구 10만의 마중물이 될 ‘화순 스마트 신도시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각종 용역과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화순 스마트 신도시 개발 사업’은 구복규 군수의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로, 장기적인 주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기업유치와 공공기관 재배치를 통한 체계화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공임대주택 주거단지 조성을 13만㎡(4만 평) 규모에 1400여 세대 공급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LH와 사업추진을 위해 협의 중에 있으며, 국토교통부 지구지정제안 심사가 승인되면 추진될 예정이다.

스마트 신도시 개발 사업의 중심이 되는 ‘삼천 도시개발사업’은 전남개발공사가 시행한다. 약 70만㎡(21만 평) 규모에 3500여 세대 공급을 목표로 하며, 주택 분양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할 부지를 마련한다. 지난 8월 전남개발공사와 도시개발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12월부터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된다. 화순군은 토지보상 및 사업 추진을 2026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 화순군이 추진 중인 ‘행복지구’는 2만㎡(3.6만 평)에 공공기관이전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난개발방지와 계획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7월부터 군관리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2024년부터 읍사무소 청사 이전과 도로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도시에 대해서는 11월부터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IT·LOT를 접목한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을 도입한 도시를 조성하도록 계획에 반영하고 스마트시티 관련 국가공모사업에 응모해 향후 추가적인 국비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구복규 군수는 “신도시 조성을 통해 인구 10만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화순 스마트 신도시’는 단순히 도시기반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자연친화적이고 교통, 도시문제를 해결한 주거지역 확보 및 정주여건 개선으로, 화순군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꽃강길 보행교 예상도.
꽃강길 보행교 예상도.

■ 주민과 생태가 어우러진 ‘꽃강길’

스마트 신도시 사이에 조성할 ‘꽃강길’은 올해까지 설계용역 및 행정절차를 완료 후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물따라 사람따라 꽃강길 조성 사업’은 화순천을 따라 생태숲 및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하천 내 휴식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순읍 삼천리, 대리 일원의 2.65km 구간을 각기 다른 테마의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인도교와 음악분수대 등을 설치한다. 전 구역에 걸쳐 계절에 맞는 다양한 꽃들을 도입해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 보행교를 개설해 화순천 양쪽의 꽃강길 이용을 원활히 한다.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방면 벽라교부터 화순천교까지의 1구역은 840m 길이로 주민과 더 가까이 다가가는 ‘힐링‧여가공간’을 테마로 삼았다. 나드리 노인 복지관과 앞으로 백세건강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공설운동장 맞은편 나드리교 일대에 가동보와 음악 분수를 설치한다. 특히 1구역은 개미산 전망대 조성 사업과 맞물려 화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벨트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순천교부터 삼천2교까지의 2구역은 1200m 길이로 도시와 사람을 살리는 ‘수변생태공간’을 테마로 삼았다. 현재 화순천과 벌고천 합류부의 고수부지 일대에 친수 시설이 조성돼 있으나 접근성이 낮고, 주변에 조성된 보행로도 단절구간이 많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주차장과 화장실을 새로 개설해 접근성을 높이고, 생태숲과 관찰로를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공간 및 자연학습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2교부터 다지2교까지의 3구역은 585m 길이로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완충수변공간’을 테마로 삼았으며, 과도한 시설 추가보다는 그대로의 자연경관을 살리고 주차장과 화장실, 자전거 보관대 등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꽃강길 조성 사업’은 지난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12월까지 기술 자문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내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23년 10월까지는 음악분수대 및 인도교, 취입보 설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24년 10월까지 꽃강길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23억 원으로 지방 소멸 대응기금을 통해 마련한다.

화순군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여가공간이 만들어짐에 따라, 군에서도 계절별, 주제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라며 “지역주민이 먼저 찾는 수변생태벨트를 조성하는 목적도 있지만, 수질개선과 자연 생태성 회복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순군-영산강유역환경청, 홍수조절지 활용 업무협약식.
화순군-영산강유역환경청, 홍수조절지 활용 업무협약식.

■ 홍수조절과 생태관광을 동시에, 화순 홍수조절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화순 홍수조절지는 화순의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청풍면 풍암리와 이양면 품평리 일원에 위치한 홍수조절지는 물 부족 사태 및 홍수와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하천을 건강한 문화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건설됐다. 사업비 1215억 원을 들여 2010년 5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공사를 추진했고 2013년에 준공됐다. 홍수조절 양은 725만t이다.

당시 화순군은 축구장과 자전거 도로, 썰매장 등 계절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해 화순군민은 물론 광주시 등 타 지역 주민들도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건의했으나, 일부 체육시설을 설치했음에도 현재까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구복규 군수는 임기 직후부터 홍수조절지 활용을 강조해왔다. 구 군수는 8월 ‘찾아가는 취임 인사’를 통해 청풍면과 이양면을 찾았으며, 향후 홍수조절지를 순천만 습지와 같이 화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구 군수는 축구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해 체육인들의 전지훈련장과 인근 주민들의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데크와 구름다리를 설치해 수변공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화순군은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김승희)과 지난 7월부터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순군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화순군 홍수조절지 제1조절지(79만㎡), 제2조절지(36만㎡)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친수 시설 설치와 쾌적한 수변공간 조성·관리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홍수조절지 본래의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체육시설과 생태 경관 조성 등을 추진한다.

화순군은 홍수조절지 주변 제방 꽃과 나무 식재·관리, 제1조절지 데크로드 설치·관리, 제2조절지 주민체육시설 설치·관리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 홍수조절지는 2013년 조성 당시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태습지와 야구장, 자전거 도로 등 시설을 설치했으나 그간 활용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생태 경관을 조성하고 체육시설을 조성해 군민들이 운동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군-광주시-전남도,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식.
화순군-광주시-전남도,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식.

■ 갈등 딛고 적벽을 국가명소로

화순군은 광주시·전남도와 함께 협약을 맺고 동복댐과 관련된 해묵은 갈등을 풀기 시작했다.

구복규 화순군수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동복댐 일원에서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내용은 이서면 적벽일대의 관리권 이양과 댐 주변 정비사업 재원 출연으로, 이로 인해 적벽일대의 관광활성화와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시민의 상수원인 동복댐은 1986년 광주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광주·전남 간 관리권 이양 문제가 발생했다. 지역민의 재산권 및 관광명소인 화순적벽 활용 등을 두고 수십 년간 갈등이 이어져왔다.

특히 2020년 8월 집중 호우 당시 수량 조절 실패로 인해 댐 하류 2개 면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화순군의회는 광주시에 항의방문을 했고 화순군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인해 2020년 12월 ‘동복댐 상생협의회’가 구성됐고 동복댐 관리권 이양, 동복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재원 출연, 동복계통 기존 도수관로 처리, 동복댐 홍수 재해대책 등 8개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후 지난 7월 28일 광주·전남 상생발전 위원회에서 협력과제의 하나로 화순 동복댐의 낙후된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양 시·도가 정비사업 추진이 채택되면서 급물살을 타 안건별 세부 실무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화순군·광주시·전남도는 ▲화순군 이서면 적벽 초소에서 망향정까지(화순적벽 탐방로 등)는 화순군에서, 그 외 지역은 광주시에서 관리하고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재원은 댐 관리청인 광주시가 총사업비 233억 원 중 210억 원(90%)을 10년간 분할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재산권 행사와 지역개발 제한으로 묶여있던 동복댐 일대에 변화를 가져왔다는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날 협약 체결로 적벽 탐방로 상시 개방도 합의돼, 민선 8기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화순적벽 생태관광 국가명소화 사업’에도 한 발짝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동복댐 관리권으로 인한 해묵은 갈등이 해소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 시도와 화순군이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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