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호남본부도 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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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호남본부도 파업 ‘초읽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12.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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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북 1000명 이상 참여 전망…결렬시 오늘 순천역서 출정식
철도노조 파업 예고 안내. /뉴시스
철도노조 파업 예고 안내. /뉴시스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철도노조가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종 결렬되면 광주와 전남·북 지역 철도 노동자 1000여 명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1일 임금·단체협약 마지막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 광주·전남·전북 지역 조합원 2652명 중 필수 유지 업무 인력(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다수가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2일 오전 9시를 기해 돌입하며 2019년 1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필수 유지 업무 인력 1100여 명을 빼면 철도노조 호남본부에선 조합원 16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할 수 있다. 아직 교섭 중이지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역 조합원 1000~1200명이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기관차 운전사 300여 명, 열차 승무원 150여 명, 차량 정비 350여 명 등이다.

철도노조는 ▲인력 감축 반대·안전 인력 충원 ▲철도 민영화 반대 ▲임금·승진 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아직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입장차가 워낙 커 극적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화물연대에 이어 철도노조마저 파업에 돌입한다면 육상 물류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2019년 파업 때 전국 주요 철도 운행율은 KTX 68%, 일반열차 61%, 화물열차 43%였다.

코레일이 대체인력 투입·열차편성 재조정 등 대책을 강구한다고 해도 화물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동참할 수 없는 필수 인력은 고속열차 등 여객용 기관차 운전사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열차 운전사 상당수는 필수 인력에 포함되지 않아 파업 참여 비율이 높다.

철도노조 호남본부 관계자는 “철도 안전을 위한 충분한 인력 배치와 철도 민영화 추진은 승객 안전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정부와 사측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안전 문제인데도 경제적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며 “교섭이 진행 중이지만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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