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나광국 전남도의원 “제 인생의 황금기, 지역·주민들 위해 바치겠습니다”
상태바
[타임즈 인터뷰] 나광국 전남도의원 “제 인생의 황금기, 지역·주민들 위해 바치겠습니다”
  • /박준호·김지해 기자
  • 승인 2022.12.12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 정당 의원들과도 활발한 소통·협력…협치 통해 전남도 발전에 앞장
“지역 발전·주민 이익 위해 무안군과 적극 협력해 의정활동을 펼칠 것”

[광주타임즈]박준호·김지해 기자=“장인정신이 요구되는 요즘, 지방정치도 프로다워야 합니다” 인터뷰를 위해 30여분 전 찾은 그의 집무실. 다짜고짜 나광국 도의원이 건넨 첫 마디였다. 그의 말에 공감하듯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거렸다. ‘청년’ 다웠다. 패기 넘쳤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수많은 수상경력이 이를 뒷받침했다. 도민을 위한 활발한 입법활동은 당연지사다.  ‘고스펙’ 보다 업무에 대해  ‘프로다움’을 요구하는 요즘, ‘정치도 프로다워야 한다’는 나 의원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 군민들의 선택을 받아 힘차게 뛰고 있는데 소회와 함께 각오는?

지난 제11대 전남도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초선의 패기와 열정을 무기로 지이 발전하고 삶이 변화하는 정치를 위해 4년간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달렸다. 

이에 다시 도민의 부름을 받아 민선8기에 재선의원으로 도의회에 재입성 했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선택받았다는 ‘안도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저를 선택하신 지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지역의 주요 쟁점과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줄 아는 ‘젊은 중견 정치인’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 이번 12대 전남도의회는 무소속과 소수정당 출신 의원들이 함께한다. 소통과 협치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대 의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의회에도 여러정당의 의원들께서 12대 의회를 함께 하고 있다. 

진보당에서 2석, 국민의힘에서 1석, 정의당에서 1석, 무소속 1석으로 총 5분이다. 

사실 전남도의회에서 민주당이 56석에 비하면 이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커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분들도 도민의 선택을 받았으며, 절대다수 민주당 의원 대비 각 정당 및 계파를 대표하고 있다. 

따라서 조례 제정이나 예산 심의 등 의회에서 내리는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이분들의 의견이 더 존중받고 무겁게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견해나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전남도의 발전과 도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은 같다고 믿기에 다른 정당 의원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면밀하게 협동해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

 

■ 의정 활동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당연히 ‘지역과 주민의 이익’이다. 대의민주주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역과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의회에 모여 행정권력이 주민의 권리를 함부로 제한하지 못하도록 견제하고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례나 각종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바탕에는 ‘지역과 주민의 이익’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믿는다. 

제가 무안의 도자산업 육성을 위해 ‘도자문화산업 진흥조례’와 ‘세라믹산업 육성조례’를 제정한 것과 ‘오룡고등학교’ 신설을 위해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하고 도교육청 및 지역주민과 토론회를 개최했던 것은 모두 지역과 주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 현재 전남도가 당면한 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남도 현안은 분야별로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시급한 현안은 ‘해상풍력 발전기업의 투자·유치’라고 생각한다. 

전남에서는 신안 앞바다에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450여 개 기업을 유치·육성해 일자리 12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장 내년에 첫 번째 해상풍력발전소 착공에 들어가는데 전남에 자리 잡은 해상풍력 관련 기업이 있는가에 대해선 의문이다.

도내 공장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MOU)를 맺었다고는 하나 협약은 언제든 파기될 수 있다. 

전남에 해상풍력 기업의 공장이 지어지지 않는다면 전남은 결국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는 단순 ‘발전소’ 정도에 머무르고 만다. 

이를 막기 위해 전남도는 인허가 권한 등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해상풍력 기업의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야 하며, 이를 위해 의회에서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

나광국 전남도의원 주최로 열린 ‘전남도 도자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토론회’에서 나광국 의원이 발언을 하고있다.
나광국 전남도의원 주최로 열린 ‘전남도 도자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토론회’에서 나광국 의원이 발언을 하고있다.

■ 민선7기를 거치며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7기부터 8기까지 중단없이 발의를 준비중인 조례안이 있는지. 

민선 7기 의원으로 일할 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민선 8기에 해결한 일이 있었는데, 바로 도자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이다. 

전남은 전국 생활자기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도자산업에 대한 지원은 이천시가 있는 경기도에서 가장 활발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도자산업을 전남의 신성장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민선7기 임기 말에 조례 제정을 추진했으나 집행부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다. 

결국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토론회를 통해 조례 제정의 필요성, 구체적인 도자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해 조례를 제정했다.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제정 후에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지금은 급증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중독 및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 쌀 소비 촉진 및 절수 캠페인, 전남 공공배달앱 할인쿠폰 대량 발급 제안 등 부분부분 세밀한 곳에 의원님의 손길이 닿고 있다.

의정활동의 가장 우선순위로 ‘지역과 주민의 이익’이라고 답했다. 

어떤 정책이 지역과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방법을 찾게 되는데 쌀 소비 촉진이나 절수 캠페인, 공공배달앱 쿠폰 발급 제안 등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쌀을 생산하는데 작년과 올해 쌀값이 폭락하면서 전남의 농민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 

또한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도내 상수원이 말라가고 내년이면 제한 급수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어 두 차례의 5분 자유발언으로 전남도에 쌀산업 육성 정책을 마련하고 쌀 소비 촉진과 절수 캠페인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공공배달앱도 마찬가지다. 공공배달앱은 배달 수수료가 1.5%에 불과하고, 공공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할인쿠폰 발행으로 인한 혜택은 도민과 자영업자들이 받게 돼 결국 소상공인 경영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할인쿠폰 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을 제안했다. 

전남도의회 산하 의원연구단체인 남도역사관광연구회(대표 나광국 의원-왼쪽 여섯번째)가 장성군 필암서원을 방문해 전남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현지활동을 실시했다.
전남도의회 산하 의원연구단체인 남도역사관광연구회(대표 나광국 의원-왼쪽 여섯번째)가 장성군 필암서원을 방문해 전남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현지활동을 실시했다.

■ 전남도의회 남도역사관광연구회 대표로 활동중인데 이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전남도에는 고대 왕국 마한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20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가 깃든 유물과 유적, 문화재 같은 역사문화자원이 많다. 

이러한 역사문화자원은 지역의 특별한 정체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관광산업과 융합하기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및 정책 대안을 모색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연구회를 만들게 됐다. 

연구회는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연구활동’을 활동 방향으로 삼고 지난 9월에는 장성 필암서원에서 남도 성리학의 역사를 공부하고, 10월에는 지리산 일대를 등반하고 남도 불교문화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으로 연구회 소속 의원들의 관광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지식과 안목,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앞으로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해 역사관광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 향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구인 무안군과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 도의원으로서 군청과의 협력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도자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남악신도시 고등학교 신설을 위해 무안군과 긴밀하게 소통했으며, 결과도 매우 좋았다. 

당장 내년 전남도 본예산에 도자산업 지원과 인력육성 관련 예산 1억5천만 원이 편성됐고, 무안군에서는 학교 신설과 관련된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주민의 이익을 위해 무안군과 적극 협력하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나광국 전남도의원이 보이스피싱 예방 예산 확보 등 경찰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게 인정받아 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나광국 전남도의원이 보이스피싱 예방 예산 확보 등 경찰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게 인정받아 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2021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2022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더불어민주당 우수정책 조례 최우수상, 행안부 지방의회 우수사례 최우수상 등 상복이 유난히 많다.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발한 입법활동을 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하는데…

상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저 지역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 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 열정을 주변에서 기특하게 봐주셨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운이 좋았고 감사할 따름이다.

 

■ 지역민께 한마디 한다면.

참으로 많이 부족한 제가 지난 2018년 ‘청년 도의원’으로 설레는 첫 임기를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5년 차 중진의원이 됐다. 

그동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처음 선거에 나설 때 제 인생의 황금기를 지역과 주민을 위해 바치겠다고 약속드렸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는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정치에 저의 인생을 걸겠다. 지지와 응원에 꼭 보답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