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박균택 변호사에 대한 찬사 쏟아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이 대표의 변호인인 박균택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박균택 변호사가 이재명을 지켰다”라는 평이 나온다.
27일 새벽, 서울중앙지법(유창훈 부장판사)은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증거인멸 염려 정도를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시 5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늦은 시간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역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균택 변호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 대표 석방 후 새벽 첫 SRT를 타고 광주로 복귀하는 중이다"라며 "대장동 공공개발을 추진한 이후 기득권층의 공적이 되었고,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지금까지 수사에서 자유로워본 적이 없다는 최후 진술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호위무사’ 박균택 변호사, 누구?
이번 구속 영장 기각 소식에 박균택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박 변호사를 '이재명 호위무사'라고 부르며 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부 민주당원의 SNS에선 ‘박균택 변호사의 ‘정의의 방패’가 승리했다’, ‘박균택이 검찰을 꺾었다'라는 찬사도 쏟아졌다.
박균택 변호사는 1966년생으로 광주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제21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5년 검사로 임용됐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돼 검찰 개혁 실무를 책임졌으며, 광주고검장·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현재는 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 부위원장과 당 대표 법률특보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