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령 백화포럼 공동대표 “호남 중심지 광주 ‘동구’, 옛 명성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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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령 백화포럼 공동대표 “호남 중심지 광주 ‘동구’, 옛 명성 되찾아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7.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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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포럼’, 지역현안 대안 제시…발전 기여
소외계층 등 이웃위한 봉사·재능 기부 활발
광주시의원 등 정치인 12년, 동구와 함께해
동구 위한 노력들, 동구발전 밑거름 될 터

[광주=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양혜령 백화포럼 공동대표는 “양 치과를 개원한 이래 29년을 동구에서만 살아왔다”며 감히 동구 토박이라 자부했다.

그만큼 동구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사랑 그리고 열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양 대표는 광주광역시 시의원 등 정치인으로서 12년을 지내면서 동구의 영광과 쇠락을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현재도 동구발전을 위한 노력, 소외계층 및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치과의사로서 재능기부 등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양 대표에 있어 ‘동구’는 어떤 곳인지 그리고 최근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최근 근황은

동구 계림동에 양치과 의원을 개원한 이후 29년째 진료에 임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광주광역시 치과의사회 산하 ‘동구 치과 의사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치과의사회 회원 분들과 정기적으로 동구 관내 취약계층 및 경로당,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사랑의 쌀전달’, 보온?보냉을 위한 ‘뽁뽁이 설치’, ‘구강보건교육 및 상담‘ 등 재능 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백화(百和)포럼 공동대표로 지난 6월에 15차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백화포럼은 2013. 3. 1 광주 동구에 위치한 ‘4.19 혁명 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백범 김구 선생의 애민사상과 공동체회복을 통한 주민생활 개선을 몸소 실천하셨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하고 공식 발족한 이래 오늘날 회원 8,000명, 임원 660명으로 구성된 모임입니다.

백화포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된 현안을 주제로 선정, 회원간 토론을 통해 대안을 제시함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진행해왔던 토론회 주제를 몇 가지 소개하자면 광주 5개 자치구 중 동구가 노인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점을 고려해 9차 토론회는 “노인 일자리 활성화 방안” 11차 “광주읍성 복원에 관한 역사이야기” 13차 “아시아문화전당과 지산유원지 활성화” 지난 6월달 15차 토론회는 “왜 역동적 복지국가인가?” 였습니다.

백화포럼 회원들간 열띤 토론을 거쳐 제시된 대안들이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받아들여져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람으로 여깁니다.
<@1>
◆ 유대회 성화봉송 주자로 활약했다. 소감?

광주에서 개최된 U대회는 7월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148 개국 1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전라도에서 최초로 열린 세계적 스포츠 행사였습니다.

따라서 세계의 이목이 광주에 집중되었었기에 성화봉송 주자로 뛴 것은 가슴 설레고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살고 있는 동구의 핵심인 아시아문화전당 구간에서 동구 주민 및 제가 속한 백화포럼 회원들과 함께 뛸 수 있었던 것 자체만으로도 뜻 깊고 감격스러운 행사였습니다.

추가로 제가 벨기에 시민서포터즈 단장으로 위촉되어 광주를 찾는 선수 및 임원, 관광객들에게 빛고을 광주의 후한 인심과 친절함을 가슴에 새겨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던 것은 보람찬 기억으로 남습니다.

◆ 의정활동시절 결산과 아쉬운 점

저는 치과의사와 시의원을 겸직하면서 최고의 시의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의 의정 활동 기준은 ‘양심을 토대로 한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였습니다.

제 5대 광주광역시의회의원에 당선되어 진행한 정치활동은 평소 생활 중에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생활정치 사안을 중심으로 하였습니다.

‘여성과학기술인지원조례’ ‘빗물관리조례’ 등의 입법 활동과 ‘광주광역시 가정복지도우미운영조례’ 발의를 하였고 오랜시간 끈기와 설득으로 푸른길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하는데 기여하였으며 ‘무등산 스토리뱅크’ 구축 사업을 시작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광주시의회 ‘문화수도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되었을 때는 당시 광주시의 중요 현안 중 하나였던 구) 도청 별관 철거에 관한 대립을 합리적 대안 제시와 설득을 통해 화합과 상생의 결론으로 이끌어 전당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되도록 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보궐선거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4년의 임기 동안 해야 할 일들을 2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하면서 시간적인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 푸른길을 조성할 때 주민들과 소모적인 논쟁만 없었다면 지금 각광받고 있는 푸른길에 빗물을 이용한 도랑, 즉 실개천을 만들어 물이 흐르게 하고, 벚꽃이 만발하게 할 수 있었을텐데 지금의 ‘백화포럼’과 같은 단체가 없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결국은 못하고 말았던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2>
◆ 강연을 다니시며 청소년들에게 '신언서판(身言書判)' 얘길 하시는데 무슨 의미인지?

자라나는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청소년기에는 교과의 기초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적성과 진로, 직업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고민해 볼 시간을 갖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학교에서도 전문 직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문직업인 초청강연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저 역시 청소년기를 거쳐 살아온 어른으로서 경험을 토대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얼까?를 생각하며 주제를 “꿈은 이루어진다”로 정해 특강을 했습니다.

학생들 앞에 서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도 여러분과 같은 꿈 많은 청소년 시절이 있었다. 꿈을 꿈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 노력하다보면 성인이 되었을 때 꿈이 현실이 되어 여러분 앞에 펼쳐져 있을 것” 이라고.... 그리고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던 옛 선인들의 예를 들어가며 강의를 합니다.

즉 충 과 효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이나 그를 추천했던 유성룡 같은 분의 삶을 예로 들며 우리 청소년들이 배워야 될 교훈 등을 이야기 하는데, '신언서판'은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을 갈고 닦는 기준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야기 합니다.

'신언서판'은 당서(唐書)에 나오는 말로, 당나라에서 인재를 선택하거나 평가할 때 사용하던 네 가지 조건으로 첫째 신(身)은 사람의 밖으로 드러나는 외모를 말하는 것으로 살아왔던 삶이 외모를 통해 나타나는 것을 뜻하고 둘째 언(言)은 사람의 말을 통해 그 사람의 능력과 성품, 또한 친화력이나 리더십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서(書)는 글씨체와 문장력으로 지식과 지혜를 갖춘 인재인지 판단하는 기준이고 넷째 판(判)은 신(身), 언(言), 서(書) 를 활용해 이치를 깨닫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마음이고, 지혜이며 또 지식의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문화도시 광주의 청사진은?

문화도시란 타 시, 도보다 문화적 사적이 많거나 학문, 예술 등의 문화 활동이 활발한 도시를 말합니다. 이 기준으로 볼 때 광주는 타 시, 도에 비해 문화도시로서의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광주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중심지이며, 판소리, 충효동 도요지 등 문화유산이 풍부하고 지난해에는 인권과 민주화의 성지로서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되어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오랜 기간 동안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 등을 통해 풍부한 문화 환경기반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또한 핵심 문화시설로 자리 잡게 될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을 앞두고 있기에 세계적 문화도시의 거점으로 발 돋음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민과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합심해 광주만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세계인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간다면 문화도시로서의 광주는 세월이 지날수록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화와 경제가 함께 발전하려면?

광주를 ‘예향, 빛고을 광주’라고 합니다. 이제는 문화도 관리와 개발을 필요로 하며 이는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활성화되기 어렵습니다.

저는 문화와 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난 백화포럼 14차 토론회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인용해 간략하게 말씀드릴까 합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9월, 개관하게 되면 동구에 문화경제 시대가 펼쳐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지산유원지 개발은 낙후된 동구를 살기 좋은 동구로 발돋움 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기에 대응방안 중의 하나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서의 지산유원지 개발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호남권 의료산업 경쟁력 1위인 동구에 휴양형 의료관광산업을 개척하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지산유원지를 연결하여 경쟁력을 갖게 한다면 일자리가 창출되는 문화와 경제가 하나의 축이 되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덧붙여 하고 싶은 말

동구는 호남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속에서 도청과 시청 이전, 신도심의 건설로 동구는 구도심으로 전락되면서 공동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어 옛 명성은 과거에 묻힌 채 잠자고 있습니다.

저는 동구 주민이자 백화포럼 공동대표, 동구 치과의사회 회장으로서 화려했던 동구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안 모색을 위해 발로 뛰며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저의 작은 노력들이 동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다시 찾아오는 동구, 살기 좋은 동구, 행복한 동구가 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동구발전을 위한 노력, 소외계층 및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치과의사로서 재능기부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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