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지부장 “28년째 보호대상자들 ‘제 2의 인생’ 응원”
상태바
한상기 지부장 “28년째 보호대상자들 ‘제 2의 인생’ 응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1.01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70주년 교정의 날 인터뷰…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장
“사회의 따뜻한 시선·관심 무엇보다 중요…안정적 정착 위해 최선”

지난 28년간 공단 주요보직 두루 거친 베테랑
“출소자 아닌 보호대상자로 불려야”…인권 중요
광주지부, 취업 지원사업 중점…재정 안정 최선

[사회=광주타임즈]박찬 기자=“보호대상자들의 인성과 사회정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한상기(56)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지부장은 지난 28일 교정의 날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도소 출소자가 아닌 보호대상자로 불러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호대상자의 인권보호 또한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 지부장은 “‘빛과 그림자’라는 양면성을 지닌 보호대상자들의 사회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인성교육과 취업 등을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복지보호공단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정부조직으로 들린다. 예전 ‘갱생원’이었다면 말하면 다들 ‘아아~’하며 고개를 끄덕인다고 한다.

지난 1942년 사법보호회 설립을 시작으로 2009년 3월 한국법무부복지보호공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공단은 이런 저런 사유로 각종 범죄에 빠져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막상 사회에 나오면 적응을 할 수 없는 보호 대상자들을 위해 생활지원, 취업지원, 가족지원, 상담지원을 통한 멘토링과 사후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한 지부장은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1987년 공단에 입사해 28년째 보호대상자들의 제 2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책임지고 있다.

경남과 서울을 오가다 2011년부터 본부 예산담당과 중간관리자와 서부지원소 소장을 거쳐 올해 2월에 광주지부에 지부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광주전남지부에는 12명의 각 분야의 전문가와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보호대상자들의 또다른 이름의 가족으로 동행하고 있다.

한 지부장은 공단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보호대상자라는 특수 취약계층이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동정론’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시각은 한때는 사회적 가해자였던 그들에게 지원을 왜 해야 하느냐는 ‘비판론’이 양존하고 있다고 했다.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를 지양하는 기관이다보니 일반시민들에게 쉽게 각인되지 않는 묘한 시선이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보호대상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회적 관심이 보호대상자들의 재범률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출소자가 3년 이내 재수감률이 약 22.2%인데 보호서비스 수혜 기간내 재범률은 불과 0.25% 이내로 나타나 보호대상자가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지부장은 “수혜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대상자들의 이런 저런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해결하며 멘토 역할을 하다보면 어느새 한 식구인양 정이 들어버린다”고 한다.

수감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회에 나왔지만 막상 사회의 냉소적인 시선과 오랜 수감 생활로 인해 사회성이 부족하여 적응하기가 무척 어려워 보통 출소 후 2~3개월을 속칭 ‘범죄 부화기’로 불린다고 했다.

광주지부는 보호대상자들을 위한 취업 지원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주변 환경 여건도 녹녹치 않고 경제적 여건마저 어려우면 재범의 우려가 높아지는데 취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안정감과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인적 인프라 구축 즉 돈을 들여서라도 취업을 시키자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얘기다.

광주지부는 보호대상자들에게 1년 동안 취업을 위해 적성검사, 취업능력 개발, 취업 적성, 면접에 대한 소양과 교통비 과 기술 지원습득을 위해 직업훈련을 택할 시 최고 300만원까지 직업훈련비를 지원한다.

취업이 될 경우 1년 동안 장기 근무를 위한 격려차원으로 약 180여 만원을 수당형식으로 지원하며 대상자를 고용한 회사는 고용촉진 지원금으로 1년에 600~900여 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지부의 사회적 후원은 사회각 분야의 명성이 있는 직능별 8개의 전문 위원회로 구성되고 묵묵히 봉사를 해오고 있는 자원봉사자 300여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취업을 위한 취업 알선 위원회, 임대주택 지원제를 위한 주거지원 위원회, 직업훈련 위원회, 어머니의 역할을 위한 여성위원회 등을 통해 멘토와 정신적 안정감을 향상 뿐 아니라 지역내 인적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지부장은 끝으로 보호대상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했으면 한다고 했다.

‘비록이라는’ 전제가 붙겠지만 한번 더 따뜻한 마음과 배려로 관심을 가진다면 음지가 양지가 되고 양지는 더 빛을 발해 우리 사회의 훌륭한 일군으로 변모 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자신 뿐 아니라 전국 공단 직원들은 혼연일치되어 이들의 재활과 재범방지 그리고 사회에 훌륭한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사회에 나온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