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노조, 상생 행정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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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노조, 상생 행정 기대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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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우리가 현재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현격히 높은 소득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중요 요인 중의 하나가 노조활동이다.

70,80년대의 탄압아래서 생존을 위한 임금 투쟁, 기본 노동권 보장 투쟁 등의 노조운동이 있었기에 노동자 임금이 올라가고, 사람 가치가 올라가고 이는 경영자에게 저임금 산업에서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의 눈을 돌리게 하는 강한 요인이 됐다.

이 같은 기업의 긍정적인 노조 활동이 공공부문으로 확대되면서 노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노조의 경우 너무 비대해져서 고용자와 의견대립이 극에 치달으면 집단이기주의의 발로가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악화일로의 안타까운 상황까지 직면하게 된다.

현재 광주 서구청과 서구청 공무원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렇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지난해 5월 노조의 성과상여금 재분배를 변칙적인 불법행위라며 시정을 요구했고 서구노조는 노조원들의 자율적인 분배행위를 노조 탄압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법과 기준에 의해 직원들의 근무성과를 평가하겠다는 청장의 의지를 ‘망령’이라 폄훼했다.

이어 업무 중 사망한 공무원의 경우도 상관관계가 명확치 않은데도 성과주의의 부작용으로 몰아붙이며 ‘성과상여금 재분배 불법 시정’을 요구한 임우진 청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서구청과 노조의 갈등은 노조 간부가 임우진 서구청장에 폭언까지 일삼는 항명사태까지 불러 일으켰다.

이후, 노조는 구청장 사퇴를 촉구했고 심지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무금요시장 정비와 관련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현장근무를 지시한 것을 ‘강제 인력동원’으로 왜곡하는 등 구정 발목잡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화정주공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에 조합 인가를 알리는 ‘광주 서구처장 서한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노조원들은 “문제는 구청장이 일으켰는데 수습은 직원들이 하는 셈”이라며 ‘강제 인력 동원’이라 폄훼하고 임우진 청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광주 서구청 6급이상 공무원들이 투쟁일변도의 현 서구노조의 행태에 반발하며 ‘현 노조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구청 6급 이상 공무원들은 최근 서구노조를 탈퇴한 뒤 ‘뜻을 같이하는 6급 주무관 모임(6급모임)’을 결성하고 현 노조 임원진이 7월 15일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제 2 노조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 서구노조가 성과금 도입과 관련해 임우진청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각종 시위와 투쟁을 격렬하게 벌여 구정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구청 각 국장과 과장 등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6개월간 일방적인 투쟁과 시위, 선전을 이어가고 구청장을 검찰에 고발 하는 등 동료 직원들을 또 다시 힘들게 하고 있다”며 현 서구청 노조는 현안에 대한 왜곡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공무원 노조 창립 14년째를 맞는 지금 노조 설립으로 공무원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복지는 물론 인권향상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

박수받아 마땅하고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지금 공무원노조는 전체 노동자를 대변하는 거대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그 권력 또한 거대해졌다. 서구청과 노조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서구청 노조에게 거대한 권력에 걸맞은 현명한 사고력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서구청 노조는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민주적이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건설한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령을 준수하고 서구청과 발맞춰 ‘살맛나는 으뜸서구’ 만들기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광주 서구청과 서구노조의 주민을 위한 ‘상생 행정’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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