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단체 선거후유증 털고 화합의 손 맞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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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기초단체 선거후유증 털고 화합의 손 맞잡아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7.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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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대표하고 지역민을 위해 봉사 할 후보를 뽑는 6·13선거가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했던 바람은 온데 간 데 없이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상호비방과 흑색선전 등 혼탁선거가 재현되며 되레 지역 반목의 상처만을 남겼다.

표심을 잡기위해 금품을 살포하고 사소한 문제까지 들춰내며, 허위사실 유포로 트집을 잡고 고소ㆍ고발ㆍ인신공격이 난무했던 6·13 지방선거.

이로 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 인 일부 지자체는 지방행정이 겉돌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계층·지지자간 갈등과 분열이 봉합되기는 커녕 극심한 선거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선거가 박빙으로 치러진 일부 지역은 그 결과에 따라 정치인은 물론이거니와 지역민들, 그리고 공무원에서부터 기관단체장, 언론인과 종교인에 이르기까지 양분화 되어 심한 갈등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자신의 생각만 옳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자기당착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미래 지향적인 갈등은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이 되겠지만 지나친 갈등은 사회불안을 초래해 당선자와 낙선자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지역민의 분열양상을 보이는 선거후유증을 낳고 있어서 더 큰 문제다.

때문에 당선자들은 당면한 각종 지역 현안들을 풀어가는 데 지역민들과 하나 되어 역량을 모아도 부족한 판국에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줄서기, 편 가르기 다툼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을 해결해야하는 숙제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후보자와 지지자들 간에 표출방법은 달랐지만, 이 모두는 공통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애향심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당락을 떠나 상호존중 속에 선거과정의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누가 당선되었든 지역사회 구성원 간 상호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선거결과에 대해 모든 개개인이 만족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선거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가 선거에서 보여준 지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현실은 낙선해도 끝까지 도전하고 용퇴해도 정치권 주변을 맴돌거나 권력의 맛을 잊지 못한다. 평생 정치 백수로 전락하면서도 권력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깨끗하게 물러날 줄 아는 ‘아름다운 패자’로 남기보다는 선거후에도 상대를 중상모략하고 흑색선전을 일삼아 지역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뒷끝 있는 패자’의 3류 정치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참된 지역봉사의 기회를 잡고 싶다면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낙선한 이유를 되돌아 봐야 함은 물론, 낮은 곳에서 부터 지역 민의를 올바르게 읽어 나가야 한다.

지역민들은 솔직담백한 신선한 정치, 책임지는 정치를 바라며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도 시시각각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염두 해야 한다.

당선자 역시 지역발전의 필수요건이자 자치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큰 원동력은 지역민의 화합이라는 걸 각인하고 지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자 간, 또 주민 간 반목과 불신을 훌훌 털어내고 서로가 손을 맞잡도록 선거 후유증 치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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