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지역거점 인공지능 교육운영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음은 크게 기뻐할 일이다.
국비 15억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3곳, 특화인재 1곳 등 4개 권역별로 인력양성 거점을 선정하였다.
광주시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코딩교육기관인 ㈜멋쟁이사자처럼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화인재 분야 광주·전남·전북·제주권역 인력양성 거점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본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시는 7월 광주과학기술진흥원 교육장에 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소할 예정이며,
인공지능사관학교 입학자격을 취득한 교육생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전문적 교육을 받은 후 AI 관련업체 취업 및 경연 시상금, 해외견학 등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5월1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생 모집 일정을 발표하였다.
그 일정을 살펴보면 2020.05.21. ~ 2020.06.17.까지 온라인 사전교육(online pre-course)을 실시한 후 2020.06.20. 수강생 모두가 한 날 한 시에 컴퓨터로 접속, 온라인 시험(알고리즘 TEST)을 치루어 그 결과에 따라 최종 교육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온라인 시험을 통한 교육생 모집에는 많은 문제점과 부정의 소지가 있다. 온라인을 통한 시험이다 보니 다양한 부정행위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 IT기술로는 이를 철저히 통제할 방법도 없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대리 응시이다. 알고리즘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AI업체 종사자 또는 컴퓨터 전산 관련 대학교, 대학원생이 대가를 받고 대리 시험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우리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빼앗고, 기득권층이 더 큰 혜택을 누리도록 만드는 범죄 행위인 것이다.
다음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정행위는 일부 학교, 수강생, 지인 등의 그룹이 정답을 공유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한곳에 모이지 않아도 노트북, 핸드폰, 아이패드,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시생들의 의견을 모아 최적의 정답을 도출해 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컴퓨터를 이용하는 모든 국가 기술직 시험들이 왜 속절없이 연기되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진즉에 인공지능사관학교 on-line 입학시험처럼 각자의 집에서 시험을 치루게 하면 될 것을 왜 연기하였는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광주시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2020년 지역거점 인공지능 교육운영 사업’이 잘못된 교육생 선정 방법으로 인하여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국민의 비판을 받는 전례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유사한 언론 보도 사례
마음만 먹으면 막을 수 없다…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골치
[출처] - 국민일보 2020-04-28. 16:03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26263&code=6112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