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광주형일자리는 나쁜 일자리”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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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노조 “광주형일자리는 나쁜 일자리” 혹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11.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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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부 신임 노조집행부, 광주형일자리 정면 대응 예고

[사회=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광주지부가 ‘광주형일자리’를 나쁜 일자리로 혹평했다.

기아자동차노동조합 광주지부 신임집행부는 6일 광주공장 2층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광주형일자리는 나쁜 일자리 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임금 일자리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기획부터 문제라고도 날을 세웠다.

광주지부는 “광주형일자리는 노동 3권을 제약하는 초헌법적인 발상”이라며 “독일의 오토(AUTO)5000은 차별에 대한 스스로의 모순 때문에 8년이 지난 후 자동폐기 됐다”고 실패 사례를 제시했다.

광주지부는 “한국GM 군산공장 철수는 자동차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일깨워 줬다”며 “시민들의 혈세도 모자라 지역 기업들을 줄 세우고 무리하게 투자를 유치했다. 일자리 선동으로 시민들의 쌈짓돈까지 거둬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의 시각으로도 자본의 논리로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기아차노조는 지난 수십년 간 회사의 잘못된 정책을 견제하며 연구했던 자동차 산업에 대한 노하우로 광주형일자리 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지부는 노동자가 존중받는 광주를 위해서는 정치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며 “노동시간을 줄이자고 하니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려고 하고, 국제노동기구(ILO) 비준협약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자고 하니 노조 파괴법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높아진 노동자의 요구를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며 “오는 9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문재인정부에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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