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수험생 즉시 이송…무사히 시험 끝마쳐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수능일인 지난 14일 제16시험장인 보문고 고사장에서 수능시험을 보던 진흥고 3학년 학생이 3교시 영어시험 도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시험을 치를 수 없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응급상황은 곧바로 고사 상황실로 전해졌고 현장에 배치돼 있던 응급구조사가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응급조치를 취한 다음 인근 하남성심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행히 이 학생은 응급치료 후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고, 병원 측의 배려로 마련된 특별고사실에서 나머지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학생 보호자는 "발빠른 대응과 병원 측의 적극적인 치료와 배려에 깊이 감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제23시험장인 상일여고에서도 시험을 치르던 S여고 출신 수험생이 1교시 직후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고통을 호소해 응급구조사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올해 광주에서는 시험감독관과 관리요원으로 모두 3428명이 투입됐으며, 특히 전국 최초로 응급구조사가 시험장마다 한 명씩 모두 38명이 배치됐다. 지난해 시험장에서 여학생이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을 계기로 시교육청 자체 예산과 소방본부의 도움으로 응급구조사를 배치하게 됐다.
시교육청 우재학 중등교육과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하고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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