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좀도리 운동과 좀도리 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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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좀도리 운동과 좀도리 쌀 전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12.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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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사랑이란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주는 것 도와주는 것이 들어있다. 주는 것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기해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말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전국 새마을 금고에서는 연말 행사로 좀도리 모음 전달을 한다.

새마을 금고는 전국에 1,307개가 있으며 지역 회원들이 모여 조직한 서민 금고인데 금고마다 창의적인 근검절약의 저축 운동과 연말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금고에서 생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한다.

회원들은 절약 운동으로 저축하며 좀도리 운동으로 씀씀이를 하면서 좀도리를 모아 연말에 이웃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저축이 사라졌고 국민은 어려웠던 과거를 망각하고 무분별한 낭비가 많은데 새마을 금고가 저축을 통한 현명한 소비 생활을 안내하고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좀도리 모음 운동을 하여 모은 좀도리를 연말 이웃돕기로 보람 있게 쓰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좀도리 라는 명칭은’밥을 지을 때마다 한 줌씩 덜어 따로 모아둔 쌀’이라는 뜻으로 쓰면서 한 줌의 쌀을 별도로 남겨 모아 쌓인 것을 보람 있게 쓰던 우리 조상의 전통적인 절미 절약 운동이고 이웃돕기 운동이었다.

좀도리 모음 운동은 밥 짓는 쌀뿐만 아니라 물건과 돈을 쓸 때마다 조금씩 남겨 정해진 좀도리 통에 넣어 모인 것을 보람 있게 연말에 쓰자는 운동이다. 올해도 동광주 새마을금고(이사장 한종훈)에서는 사랑의 좀도리 모음 운동을 전개하고 새마을금고 조합원들이 좀도리 모음에 앞장서 홍보하고 모인 좀도리로 일 년 일선(一年 一善) 이웃돕기를 연말에 실천하였다.

동광주 새마을금고는 12월 20일 11시에 동구 무등로 424에 있는 본점에서 차상위계층, 우선 돌봄 대상자, 독거노인, 편부모 가정, 경로당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백미(20㎏) 450포대 2,250만 원 상당의 사랑의 좀도리 쌀을 동구청(관내 주민센터)에 기탁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관내 동장과 금고 이사들이 참석했고 쌀은 각 동에서 온 화물차에 실어 운반해 갔다.

동광주 새마을금고는 해마다 1월 총회에서 좀도리 모음 운동을 홍보하고 약속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임직원과 회원, 자생 단체들이 참여하여 추진한 좀도리 모음을 연말에 전달하려고 지난 11월부터 두 달 동안 좀도리 쌀을 금고에 모았다.

좀도리 쌀은 2001년 시작으로 지금까지 4,150포대를 전달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373포대인데 올해가 450포대로 역대 최고다.

한편, 내년 1월에 개최하는 총회에서는 올해(2019년)에 선발한 고등학생(20명)과 대학생(20명) 40명에게 2,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자발적인 좀도리 운동을 홍보한다고 한다.

동광주 새마을 금고는 1976년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 출발하여, 1999년 12월 동광주 새마을금고로 새로이 출발하였다. 현재 회원 수 5,565명, 총자산 1,982억 원, 공제 유효계약액 1,815억 원의 대형금고로 동구 산수동에 본점 및 지점 3개로 네 군데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으며, 경영평가 우수 및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우리는 살면서 재화인 돈과 물건을 벌어들이며 가정생활을 하는데 가난하고 적게 벌어들이지만, 근검저축하고 이웃돕기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좀도리 모음을 하여 연말에 보람 있게 쓰는 사람이 많다.

목포 역전의 맬라콩 다리는 목포역에 화물 운반 수로 근무하던 장애자 박길수가 좀도리 모금으로 모인 사비로 설립한 다리로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마다 맬라콩 박길수의 갸륵한 마음을 읽었다.

우리 사회에 많이 가진 자 보다는 적게 가졌지만, 불우이웃돕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남을 돕는 것이 삶의 보람이다. 부자의 상한선은 없다.

그러므로 씀씀이를 하면서 일일 일선, 일 년 일선, 평생 일선의 목표를 세우고 사랑의 좀도리 모음을 실천하며 보람된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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