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올해만도 목포해경 관할해역에서 침수․침몰 등 안전사고로 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 같은 동절기에 발생하는 해양사고는 대부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을 생각하기에 앞서 생계를 위해 먼 바다까지 조업에 나서야하는 어업인의 속사정은 이해된다. 하지만, 높은 파고 등 수시로 변화는 겨울철에는 해상의 기상여건을 파악해 무리한 조업을 피하는 것만이 돈보다 더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 이익을 위해서 돈보다 귀한 생명을 잠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결정은 결국 자신이 원했던 돈도 가질 수 없고 귀중한 생명을 잃어 자신의 불행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선인들의 말씀 중 延命息災(연명식재)라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재앙 없이 오래 산다는 의미로 예나 지금이나 모든 사람은 재앙 없이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누리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간에도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삼고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이 있다. 하지만, 동절기는 어느 시기보다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안전을 당부 드리고 싶다.
첫째, 동절기 기상 악화 시 원거리 조업선은 조기 피항 해야 한다. 둘째, 조업 중에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해야한다. 셋째, 위급한 상황에서는 구조요청을 하기 위한 비상통신수단과 자신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해로드’앱을 핸드폰에 설치한다. 넷째, 소형 선박은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므로 선박 화재예방에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