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상생 안 되면 미래 없다” 문성현 위원장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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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상생 안 되면 미래 없다” 문성현 위원장 한마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12.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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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사제 도입 갈등 넘고 노사 공동책임 경영해야”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공장의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내빈으로 참석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뼈 있는’ 한마디가 눈길을 끌었다.

문 위원장은 노동계의 기공식 불참과 반발을 언급하며 당초 사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사 상생 노력을 광주시와 사측에 당부했다.

문 위원장은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동이사제를 뛰어넘어 (노사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이사제를 놓고 다툼이 있지만, 미래형 일자리는 노동이사 1명이 들어가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 훨씬 더 (노사가) 서로 책임있고 투명성을 갖춘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 이상 모진 노동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노사 상생이 안 되는 일자리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노사관계가 제대로 됐더라면 굳이 광주형 일자리가 왜 탄생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를 만든 것은 노사 관계를 새롭게 해보자는 의미다”며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부담스럽고 힘들더라도 노동계, 민주노총과 친화적이지 않으면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함께 (노사상생을 위해)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기공식 입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노동계의 기자회견을 봤다. 광주형 일자리를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잘해보자’는 의미라고 저는 이해했다. 그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계가 함께할 수 있는 광주형 일자리, 더 나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동차 산업의 선진적인 노사관계가 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노사 상생을 역설했다.

문 위원장은 끝으로 “현재 노사정 대화의 책임을 지고 있고, 오랜 시간 노동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저도 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모두 함께 애써달라”고 힘차게 호소했다.

문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노동계와 불협 화음을 내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의 현 주소를 정확히 짚고, 사업 성공을 위한 열쇠로서 ‘노사 신뢰 회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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