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자연재해 아닌 인재(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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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자연재해 아닌 인재(人災)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1.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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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숲사랑물사랑환경대학 대표 백기영=잊혀져 있던 미세먼지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덕택에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 역시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요즘 미세먼지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위험 단계를 넘어 우리 생활에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이 모두가 자연재해가 아닌, 우리가 불러 온 인재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검소와 절제의 미덕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물질의 풍요와 편리 지향성만 쫓아 질주한 우리 탓인데 누구를 원망하랴.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 공포의 피해자라고 하소연 하지만, 피해자일 뿐 아니라 엄중한 가해자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위기는 기회이다. 전 국민의 대오각성으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상황에 대한 의식전환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일상생활에서 쉬운 것부터, 작은 것부터 관심을 갖고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실천으로 접근하는 맞춤형 행동강령 말이다. 자기 자신을 비롯해 가족, 사무실, 기관, 회사, 단체 등 특성과 상황에 따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례를 선정해 바로 실천해야 한다.

세상에 아무리 큰 일도 작은 것에서 비롯되고(천하대사 필작우세-天下大事 必作于細) 세상에 아무리 어려운 일도 쉬운 것부터 접근했을 때 해결된다는 (천하난사 필작우이-天下難事 必作于易) 노자의 가르침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의 기획연구, 중장기 미래예측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50년 미래에서 보내온 가상의 편지에 나타난 13개 예측분야 중 첫째가 ‘기후변화와 환경분야’다. 이에 따르면 2050년 한반도는 극심한 환경적 대재앙에 직면한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다.

2019년 평균대비, 한반도 평균기온 13.8도로 2.8도 상승, 폭염일수 26.6일로 2.8일 증가, 미세먼지에 의한 조기사망자(인구 100만명 당) 1109명으로 359명 증가, 플라스틱·비닐의 생산·소비 세계 1위, 미세먼지와 전쟁으로 우주인 헬멧 등장 등이 그것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이러한 암울한 미래를 바꿀 개혁과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탄소제로 사회로 과감한 전환(CO2 45% 감축) 둘째, 도심의 녹지면적 늘리기(도심의 eco-belt 확보). 셋째, 폐기물 발생량 줄이기(생활양식의 과감한 전환) 등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선언적 대책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업은 이윤추구만이 아닌 친환경적 경영패턴으로 전환을 고민하고, 국민은 일상생활에서 다소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환경친화적 작은 실천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즉시부터 !(Time for 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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