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침수개선 사업, 郡 유착설 '솔솔'
상태바
고흥 침수개선 사업, 郡 유착설 '솔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6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계변경 '묵인'·공사중 '자재·조경수 불법 반출' 의혹까지
시공사, 인건비 체불 불구
“또 官발주공사…특혜아냐”

[고흥=광주타임즈] 류용석 기자 = 전남 고흥군 점암 신촌 상습침수지구 개선사업 부실시공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관리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고흥군이 부실공사에 한 몫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준공이 얼마 지나지 않아 콘크리트 노면이 벗겨지고 침수 개선 사업이 본래의 목적대로 시공되지 않은 등에 이어 이번엔 공사 과정에서 철근등 관급자재와 은행나무 수 그루가 불법으로 반출되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은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부실시공과 불법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것은 감독청인 고흥군과 공사관계자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호안블럭 공사에 있어 최초 설계 면적만큼 시공되지 않았지만 고흥군이 준공 처리를 해준 부분에 대해 고흥군과 공사관계자와의 유착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실제로 공사중 야적장으로 사용했던 장소에는 약200여평방미터 분량의 호안블럭이 준공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잡초와 함께 방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사진)

이에 고흥군 관계자는 "설계변경은 없었다. 호안블럭 설치 면적은 800평방미터로 관급자재이고 그에 대한 할증량 10%가 남았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본지 기자가 "일반적인 할증은 3%로이다. 호안블럭 할증량이 10%라 치더라도 200평방미터가 남았다면 시공량은 2000평방미터여야 맞지 않느냐"고 묻자 고흥군 관계자는 처음 답변과는 다르게 "할증량은 4%고 현장에 남아 있는것은 그 할증량이다"고 말을 바꿨다.

지켜보던 다른 담당자는 "다른 현장에 사용하려고 보관하고 있다"고 또 말을 바꿨다.

설계서와 지급자재수불부등 관련 서류의 공개에 대해서는 "오래된 서류라서 찾아봐야 한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고흥군은 투명하게 공사를 관리. 감독해야 함에도 축소와 은폐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공사현장에서 하도급대금 지불등에 민원이 발생하면 감독자는 소속기관의 장에게 보고하고 적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점암신촌 상습침수지구 개선사업을 시공했던 G건설은 지금까지 발생한 인건비와 장비대등 체불금을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고흥군이 발주한 또다른 공사를 수주해 시공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