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은 포용과 대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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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심은 포용과 대화 주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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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추석 같은 민족 고유의 명절은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고 그 과정에서 가족간의 정을 나누지만 정치적인 담론과 공론의 장이 되기도 한다.

내년 6·4 지방선거를 8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시도지사와 교육감, 기초자치단체장을 비롯해 도의원 및 시·군의원 입지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되어 그 민감도가 훨씬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특별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추석의 긴 연휴가 입지자들의 향후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치르는 전국선거로 정국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띠고 있다. 여기에 2016년 총선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논란 등 여러 변수가 산재해 당분간 여론의 향배를 쉽게 점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이번 추석연휴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장하고 지방선거 국면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다. 또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를 관망하면서 행보를 시작하는 많은 입지자의 암중모색과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향후 정치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장으로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이번 추석연휴를 통한 민심을 아전인수식으로 읽어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접고 하루빨리 국회로 복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민심을 전했고, 민주당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불통과 무능을 우려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처럼 여야는 추석민심을 해석하면서 대치정국의 책임과 선제조치를 상대방에 떠넘기는 정치력 부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연휴직전 가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이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로 끝난 이후 더욱 가팔라진 여야간 대치정국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 동안 시도민들은 산적한 민생 현안이 해결돼 서민경제가 살아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사회 곳곳에 온기가 퍼지기를 바라는 바람이 대부분이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현 정부의 일방통행식 불통의 정치를 걱정하고 박대통령의 포용의 정치를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 또한 잇단 경색 정국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야당’을 비판하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호남소외와 불통의 정치, 방향을 잃은 민주당의 정치력 부재, 안철수 의원 측의 구체성 없는 현실정치’는 이제 추석을 기점으로 소통과 상생의 대안있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 포용과 대화로 민생을 돌보라는 것이 추석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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