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반려견 등록제'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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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반려견 등록제' 해결책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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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과태료 부담'…8만마리 중 300마리 등록
10명중 6명 제도 몰라…대대적인 홍보 필요

유기견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반려견 등록제가 시행 초기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 8만여 마리 중 등록 반려견 300마리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가정에서 기르고 있는 반려견은 주인 등의 인적 사항이 포함된 인식표를 개의 몸 안에 삽입하거나 부착해야 하는 반려견 등록제를 시행해 지난 18일까지 300여마리가 등록을 마쳤다.

광주에서 가장 많은 등록을 한 구는 서구로 101마리가 등록을 마쳤고 광산구(62마리), 남구(53마리), 동구(39마리), 북구(22마리) 순이다.

하지만 광주 지역 등록 반려견은 총 8만8000마리로 추산되고 있어 등록제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리 문제, 과태료 부담…유기견 늘어

광주동물보호소에 따르면 반려견 등록제 시행이후 광주에서 버려지고 있는 유기견은 지난해 하루 평균 5~6마리에서, 7~8마리로 늘었다. 또 지난해 유기견은 1330마리였고 2011년 1200마리보다 130마리가 늘었다.

버려지는 이유는 '관리 문제'가 가장 많았고 올해 7월부터 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 적발시에는 계도 조치 이후 과태료(20만원~40만원)가 부과됨에 따라 본격 시행전에 버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광주동물보호소에는 100여마리의 유기견이 있고 주인이 다시 찾아 주길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경민(71) 광주동물보호소장은 "반려견 등록제는 반려견을 기르는 주인에게 책임감을 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외국에서는 정착이 됐다"며 "정착되기 전까지는 유기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설 명절 전, 아이들 방학이 끝난 이후 가장 많이 버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10명 중 6명은 반려견 등록제 몰라

반려견 등록제가 시행 20여일이 지나고 있지만 10명 중 6명은 '반려견 등록제'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반려견 주인의 절반이 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주인의 인적 사항이 담긴 칩을 반려견에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을 꺼리고 있어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려견 등록 수수료는 내장형 전자칩을 삽입할 경우 2만원, 전자태그를 장착하면 1만5000원, 인식표 부착은 1만원이다.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은 동물병원 등을 방문해 선택해 부착 할 수 있고 광주에서는 62개소에서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사로 개의 몸에 삽입하는 전자칩을 권유하고 있지만 주인의 개인정보가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kr)에 자동 등록된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대적 홍보와 책임감 필요

최근 들어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반려견 구입 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아지 뿐만 아니라 고양이, 뱀, 토끼 등 품종도 다양해 이에 따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동물보호소 정 소장은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파충류를 비롯해 동물 구입이 쉬워졌지만 버려지는 동물도 많아졌다"며 "아이들이 키우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구입하는 것보다 충분한 교육을 한 뒤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 등록제 정착 후에는 유기견 발생이 줄거나 원주인을 찾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고 고양이 등 다른 동물도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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