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수협조합장 금품수수 의혹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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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수협조합장 금품수수 의혹 포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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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합장실·자택 등 압수수색
[진도=광주타임즈] 박성민 기자 = 전남지방경찰청이 진도군수협 조합장의 금품수수 혐의 등을 포착하고 조합장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상임이사를 비롯한 관련 직원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달 10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수협조합장의 금품 수수 혐의 등을 인지한 것과 조합장이 상임이사를 상대로 분식회계조작혐의를 고발한 2건의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은 김상호조합장과 김철호상임이사간에 내분에서 비롯된걸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김상호조합장이 잔여 임기가 2년 6개월이상 남은 김철호상임이사을 일방적으로 해임시키자 이에 반발한 김 상임이사가 법원에 해임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법원이 김 상임이사의 손을 들어주자 김상호 조합장은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조합장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화해보다는 이사회에서 상임이사의 해임을 재시도했고 이사회에서 양측간에 비리를 폭로하면서 결국 양측 모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조합장은 혐의는 출장비를 부풀려 사용했다는 것과 수협 위판장과 냉동창고 등 30억 규모의 신축사업을 벌이면서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점, 직원 인사비리 등 3건이다.

특히, 이번 경찰수사의 초점은 선어위판장과 냉동창고 신축비 등 30억원 규모의 보조 사업에 대해 공사비의 과다 계상 및 부실공사라는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수사 확대가 어디까지 진행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상호조합장은 경찰 조사에서 "출장비를 이중으로 받은 적이 없고 단지 식대등은 법인카드를 사용해 떳떳하고 약점이 없으며 감수할 것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상임이사를 상대로 분식회계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중"이라며 "상임이사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철호상임이사는 본지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할말은 없다"며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할말을 다해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진도군민들은 이번 진도군수협의 압수수색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상호조합장이 취임 이후 진도수산물의 미래가 걸려 있는 '김 브랜드화'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은 뒷전으로 조합원 가입 여부를 둘러싼 법정 다툼과 상임이사와의 법정 다툼 등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아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는 것.


진도군수협 일부 조합원들도 "조합장이 진도경제 활성화가 걸려있는 선어 위판장 활성화, 진도김브랜화사업, 멸치와 톳, 미역 등 조합원들의 이익과 지역 경기 활성화에 집중해야 된다"며 "조합장이 조합원 가입여부를 놓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이번에는 부실조합을 살려놓은 상임이사를 일방 해임해 법정 다툼에 이어 경찰의 압수수색과 조사를 받는 것은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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