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학부모 부담액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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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 학부모 부담액 과하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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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초·중·고 학교 운동부 경비의 학부모 부담액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학부모 부담액은 다른지역 보다 과도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구기종목 운동부가 있는 전국 1천15개 학교로부터 운동부 학교회계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광주 35개 학교의 학부모 부담액·학교지원액은 45억4천400만원에 달했다.

광주의 경우 서울(160억9천만원)을 제외한 부산(20억9천만원), 대구(20억4천만원), 인천(12억8천만원), 대전(5억4천만원), 울산(4억8천만원)보다 많아 광역시 중 부담이 가장 컸다.

이 학교지원액을 뺀 초·중·고별 학부모 부담액을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38억1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2억3천만원, 고등학교 3억5천만원 등으로 대부분 학부모 부담액이 차지했다.

전남지역 학부모 부담액·학교 지원액은 11억7천800만원으로 도 단위 지역 중 강원(271억6천300만원), 경기(111억3천200만원), 충남(22억5천500만원) 다음으로 많았다.

이중 전남지역 학부모 부담액은 초등학교 1억3천만원, 중학교 4억7천만원, 고등학교 2억4천만원 등이다.

광역시도별 감독 코치 평균 임금은 광주·전남지역이 높은 편이다.

광주의 경우 35개 학교의 감독급 평균월급은 229만원, 코치급 평균월급은 193만원, 전남은 감독급 270만원, 코치급은 183만원으로 전국 평균 217만원, 171만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평균 임금은 전국 근로자 평균 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운동부 지도자들의 처우가 열악하다보니 금품의 유혹에 약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지난 5년간 학교운동부 지도자가 금품수수, 공금횡령, 폭력 등으로 징계 받은 건수는 114건이며, 이 가운데 금품수수와 관련된 건이 무려 54%인 62건에 이르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부 자녀 둔 학부모의 등골은 빠진다는 푸념속에 학교 회계를 통해 드러난 학부모들의 운동부 경비부담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때문에 정부나 교육청이 학교회계의 투명성 강화와 재정지원 등을 통해 학부모의 과도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운동부 경비 학부모 부담액 논란은 문제가 될 때마다 되풀이 돼서 지적되고 있다.

이참에 ‘운동부 운영예산 부족, 관할교육청 및 학교장의 자생단체에 대한 지도·관리·감독 소홀,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운동부 운영경비’ 등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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