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레버쿠젠, 꼴찌팀에 덜미
상태바
손흥민 빠진 레버쿠젠, 꼴찌팀에 덜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3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목 부상' 구자철 3경기 연속 결장…팀은 승리
[스포츠=광주타임즈] 손흥민(21·바이어 레버쿠젠)이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레버쿠젠은 리그 최하위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에 덜미를 잡혔다.

레버쿠젠은 2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아인트라흐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운슈바이크와의 2013~20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도미 쿰벨라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부상이나 경기력 문제는 아니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오는 6일 펼쳐질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4차전을 대비해 주전인 손흥민을 아껴뒀다.

슈테판 키슬링·시드니 샘 등 핵심 멤버들도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6라운드 마인츠·9라운드 호펜하임전에 이어 시즌 3번째 결장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연속 무패(1무5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던 레버쿠젠은 쉬운 상대라 여겼던 브라운슈바이크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승점 사냥에 실패한 레버쿠젠(8승1무2패·승점 25)은 리그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9승2무·승점 29·1위)·보루시아 도르트문트(9승1무1패·승점 28·2위)와의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지게 됐다.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브라운슈바이크(2승1무7패·승점 7)는 강호 레버쿠젠을 잡아내며 감격적인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순위는 여전히 18위다.

주전 공격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레버쿠젠의 경기력은 브라운슈바이크보다 한 수 위였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레버쿠젠은 먼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옌스 헤겔러의 강력한 오른발슛 중거리슛을 다니엘 다바리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냈고 흘러나오는 공을 로비 크루스가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레버쿠젠은 결국 상대의 골망을 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히피아 감독은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초반 라스 벤더·키슬링·샘을 모두 투입하며 골 사냥에 나섰다.

바랐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공격과 수비는 모두 흔들렸다.

상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브라운슈바이크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몇 차례 레버쿠젠의 골문을 위협한 끝에 결국 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 노르만 토이어카우프가 레버쿠젠 문전에서 시도한 슛이 골대 왼쪽으로 흐르자 후방에서 쇄도하던 쿰벨라가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은 스스로 무너졌다. 키슬링은 후반 추가시간 찾아온 완벽한 찬스에서 컨트롤 실수를 범해 득점에 실패했고 벤더는 무리한 태클로 퇴장(경고 누적)을 당했다. 경기 종료를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레버쿠젠 선수들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볼프스부르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커머즈뱅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나온 막시밀리안 아놀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오른 발목에 부상을 입는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5일 브라운슈바이크전(0-2패) 이후 3경기 연속 결장이다.

3연승을 달린 볼프스부르크(6승5패·승점 18)는 리그 5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아놀드는 최근 3경기(경기당 1골)에서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리그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부진에 빠진 프랑크푸르트(2승4무5패·승점 10)는 그대로 10위에 머물렀다.

볼프스부르크는 행운의 선제골을 얻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프랑크푸르트의 수비수 안데르손이 왼발로 걷어 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산더 마이어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었고 아놀드가 승부를 갈랐다.

후반 37분 패트릭 옥스가 시도한 중거리슛을 문전에 있던 아놀드가 오른발로 방향만 살짝 바꾸며 결승골을 넣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