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리드월드컵 4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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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여제' 김자인, 리드월드컵 4승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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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서 월드컵ㆍ세계랭킹 1위 판가름
[스포츠=광주타임즈]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5·고려대 대학원)이 시즌 네 번째 월드컵 정상에 서며 세계랭킹 1위 탈환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자인은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발랑스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7차전 결승에서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을 4위로 통과해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김자인은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47홀드를 잡으며 +45홀드에 그친 마르코비치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라이벌 마르코비치에 밀려 최근 월드컵 5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 잇따라 준우승에 그친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결승을 앞두고 걱정이 앞섰지만 즐겁게 등반하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며 "좋은 등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뺏길 뻔한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매 대회 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 100점이 주어지고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80점과 65점이 돌아간다.

김자인은 지난 6차 대회까지 누적 포인트 525점을 쌓으며 아슬아슬하게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515점의 마르코비치가 10점 차로 맹추격하던 상황이라 이번 대회 결과로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625점의 포인트를 쌓게 됐고, 80점을 얻는 데 그친 마르코비치는 595점으로 격차가 30점 차로 벌어졌다.

이날 우승으로 마르코비치에 내줬던 리드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리드 세계랭킹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간 모든 대회의 점수를 누적해 산정하는데, 지난 5차 목포 월드컵 준우승에 그쳤던 김자인은 마르코비치에게 누적 포인트에서 10점 가량 뒤져 리드 세계랭킹 2위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둘의 간격은 더욱 좁혀졌다. 마르코비치는 474.80점을 얻었고 466.85점을 획득한 김자인은 격차를 3.95점 차로 좁혔다.

결국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와 리드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오는 16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마지막 7차 월드컵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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