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오염 대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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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오염 대책 세워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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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중국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호흡기 질환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과 한국은 대기오염 관리를 위한 공조의 손을 놓고 있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지름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먼지(PM10) 농도가 평소보다 2∼3배 높게 나타났다. PM10 농도는 m³당 100μg 이하가 되어야 노약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지만 110μg을 웃도는 곳도 있다.

미세먼지와 여기에 붙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은 호흡기와 눈, 피부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같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초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스모그를 일으키는 주범은 날로 늘어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대도시 주변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다.

중국 스모그는 경제 발전으로 말미암아 석탄 사용량과 자동차 배기가스양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 국민이 입는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마다 겪는 황사 피해에 더해 겨울철에 연례행사처럼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도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스모그는 흙먼지가 그대로 날아오는 황사와 달리 각종 화학물질은 물론 납과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고 초미세먼지 비율이 훨씬 높아 독성이 더 강한 것도 문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국내 유해 대기물질 관리를 강화해야 하나 유해 대기물질 측정망이 턱없이 부족하고 측정 횟수도 월 1회에 그쳐 제대로 된 통계 자료를 뽑아 대응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초미세먼지는 예보 항목에 들어 있지 않고 2015년부터 예보할 예정이어서 현재로서는 정확한 양을 측정할 수 없다.

중국은 오염물질 배출원을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어 우리 정부가 중국에 자료 공유와 공동 예보 시스템 개발 등을 제안해 놓은 정도에 머물러 있다.

중국발 스모그가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현실 속에서 큰 괴리를 보이는 대책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 당국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예산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인원과 장비를 보강, 유해 대기물질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오염물질 줄이기 대책을 촉구하고 정보 공유 등을 통한 공동 대응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오염원을 정확히 알아야 우리가 어떻게 영향을 줄지 예측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당국 간 대화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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